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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에 협상 먼저 요청하지 않을 것…호르무즈 남쪽 항로 폐쇄해야"

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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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연합뉴스 사진 제공]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법률·국제담당 차관은 1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을 먼저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날 "압박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원칙적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오늘 한 유럽 국가 외교부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 의무를 이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나는 그에게 당신은 현재의 현실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란은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압박 강화와 군사행동을 통해 이란이 협상을 요청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라며 "미국이 이러한 조치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입장에서 후퇴하거나 현재 시행 중인 제한 조치를 완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역시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오만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오만은 연안국 가운데 하나로서 자신의 권리와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이란이 전시 상황에 있으며, 이란의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조치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요청은 선박의 남쪽 항로 통항을 일시 중단하고 임시로 폐쇄하는 것"이라며 "그 대신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담당하는 군 지휘관들과 협의해 선박의 입·출항을 위한 새로운 항로를 오만 측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우리의 제안은 북쪽 항로도 남쪽 항로도 사용하지 말고, 선박들이 이 새로운 항로를 이용하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안보가 확보되고, 긴장과 충돌 발생을 방지하며, 궁극적으로 모든 당사자가 각자의 의무 이행으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이란은 이번 (무스카트) 협상에서 최대한 선의를 보여줬다"면서 "그러나 동시에 남쪽 항로의 사용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을 끼고 있는 국가다. 호르무즈 해협 북쪽은 이란과, 남쪽은 오만과 가깝다. 양국은 지난주 무스카트에서 협상했고, 미 방송사 CNN에 따르면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을 남과 북으로 분리된 2개의 경로로 관리하자고 제안했다.

이 경우 유조선 등은 오만 쪽인 남쪽 항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선박을 볼모로 미국과 협상하던 이란은 불리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란은 남쪽 항로에 대해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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