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6월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3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상승 폭이 둔화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6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4.4%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20.6% 상승했다.
전월 대비 0.2% 오른 5월과 비교해 하락 전환했다. 하락폭은 2022년 1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6월 들어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5월 배럴당 103.15달러에서 6월 79.45달러로 내렸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 가격이 10.3%, 중간재가 3.2%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가격은 각각 1.6% 올랐다.
품목 중에는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19.0% 급락했고, 광산품도 11.3% 내렸다.
6월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6.4% 하락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9.5% 상승했다.
한국은행
지난달 수출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0.0%, 전년 동월 대비 48.9%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998년 3월 이후 28년 3개월 만에 최고였다.
농림수산품(+4.2%)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4.5%) 가격은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은 13.9% 떨어졌다.
D램(+3.1%)과 플래시메모리(+11.7%)를 포함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경우 4~6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16.9%→5.4%→4.5%로 둔화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88.7%→103.9%→117.4%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가격이 4월보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는데, 분기 단위 계약이 4월에 많이 이뤄졌고, 6월로 갈수록 계약가격 변동폭이 축소된 것에 기인한다"며 "반도체 초과수요는 지속되고 있어 계약을 갱신할 때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2% 하락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4.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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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입물량지수와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0%, 29.8%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0.5%, 74.8% 올랐다.
6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크게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5.6%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1.3%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기준시점(2020년=100) 대비 지수화한 것을 뜻한다.
6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0%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란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기준시점(2020년=100) 대비 지수화한 것을 말한다.
7월 물가 전망에 대해 이 팀장은 "7월 1일부터 13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이란 전쟁 이전인 2월보다 약간 아래로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과 최근 중동 긴장 재고조로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원재료와 중간재 수입물가 오름세가 전년 동월 대비 둔화했고 전월 대비로는 하락하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에 대한 부담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면서 "정도는 원재료나 중간재 가격이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는 시차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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