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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통위 D-1] 채권시장 시나리오는

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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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봉 두드리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5.2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6일 예정된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급등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호조로 인한 강한 경제 성장 흐름 등이 전망되면서 이제는 금리 인상의 여건이 마련됐다는 판단이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 결정 자체보다도 그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시그널을 포착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도 1,500원선을 완연하게 하회하면서 7월 및 8월 연속 금리 인상(백투백) 우려는 다소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25bp 인상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19곳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전원이 모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봤다.

앞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지난 5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부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당시 신 총재는 물가, 성장, 환율, 부동산 등 주요 통화정책 요인을 감안하면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직접적으로 발언하면서, 시장은 금리 인상이 단행된 것처럼 반응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한은 창립 76주년 기념사,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 등을 통해서도 적절한 시기에 금리 인상 필요성이 있다고 수차례 언급하면서, 시장은 자연스럽게 7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면서 시선은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쏠렸다.

특히 지난달 초 달러-원 환율이 1,560원선을 넘기는 등 과도한 레벨까지 급등했을 때는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이 안정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로 내외금리차 축소를 거론하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달 초를 기점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시각이 점차 확산하고, 최근 국제유가도 배럴당 70~80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 자체도 다소 축소하고 있다.

여기에 달러-원 환율도 이달 들어 눈높이를 서서히 낮추고 지난 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1,500원선을 대체로 하회하면서, 통화정책의 주요 요인들이 연속 금리 인상까지는 가리키지 않고 있다는 시각도 주요하게 나오고 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전일 단기 스와프 시장에서는 백투백 인상이 충분히 반영될 정도로, 7월 금통위를 앞두고 추가 인상 시기에 대한 경계감이 매우 거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신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백투백 가능성과 내년에 도달할 최종금리 레벨에 대한 힌트 등을 제시해줄지에 주목도가 높다.

시장에서는 신 총재가 백투백 가능성을 크게 닫지 않으면서 매파적인 뉘앙스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현재의 여건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이 백투백을 실제로 단행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신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백투백 가능성을 완전히 제외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백투백 관련 발언을 하면서 신 총재가 전달할 뉘앙스이지 않을까 싶다"며 "예상보다 더 매파적으로 느껴진다면 시장이 추가로 밀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신 총재의 매파본색상 시장에 우호적인 발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신 총재가 단정적으로 백투백을 안 하겠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환율이 많이 내려왔다보니, 매파적인 뉘앙스 자체는 다소 덜 강하지 않을까 싶은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백투백에 대해 너무 우려가 큰 상황이다 보니, 오히려 모든 재료가 소화되면서 시장이 반등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며 "백투백에 대한 우려가 너무 커서 시장에 사실 '롱(매수)'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달 공개될 8월 경제전망에 대한 힌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신 총재의 스탠스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일 정부가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으로 전망하면서, 한은도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 안팎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기존 2.7%에서 소폭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D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한은도 올해 성장률 3% 정도까지 상향 조정하는 것은 당연해졌는데, 그보다 더 높게 찍을 가능성과 이에 대한 신 총재의 스탠스가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일 민평 기준 3.890%에 도달하면서, 최근 레인지의 상단에 도달한 점에도 주목도가 높다.

E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본 전제에 따라 대체로 3.7%~3.85%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었는데, 전일 이미 상단을 넘겨버렸다"며 "최근 이틀 간 금리가 상당히 밀리면서 금통위 날 밀릴 여지가 크게 없는데 오히려 나은 상황인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금통위가 아예 논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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