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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머 "AI 증시 과열 우려 과도…닷컴버블과는 거리 멀어"

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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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CNBC의 짐 크레이머는 현재 미국 증시가 닷컴버블 붕괴 직전과 같은 버블 국면과는 거리가 멀다며 인공지능(AI) 랠리에 대한 과열 우려가 지나치다고 진단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일부 종목에서는 투기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현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미국 증시는 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를 비롯한 AI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는 올해 들어 각각 243%, 644% 넘게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세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증시가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며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과 비교하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크레이머는 현재 시장은 당시와 투자 환경이 크게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기업들의 실적은 견조한 데다 밸류에이션도 닷컴버블 당시보다 훨씬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도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크레이머는 "닷컴버블 붕괴와 같은 상황은 연속적인 대폭 금리 인상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현재는 그런 환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 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의 발언도 CPI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통화정책을 추가로 긴축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 역시 당시와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2000년 닷컴버블 정점 당시 S&P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5배를 웃돌았지만, 현재는 약 20배 수준이다.

크레이머는 "20배도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2000년처럼 고평가된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형 금융주들도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JP모건은 이날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선행 PER은 약 12~18배 수준에 형성돼 있다.

크레이머는 "이들 기업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이런 시장을 과열됐다고 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기술주에 대해서도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SK하이닉스가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선행 PER이 약 4배, 마이크론은 약 6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엔비디아 역시 AI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시장 평균과 비슷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이머는 "현재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많은 대형주가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AI 랠리를 닷컴버블과 동일선상에서 보는 시각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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