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코스피 급락 과도해…반등 시 레버리지 매물 부담"
"하이닉스 220만원, 삼전 29만·36만원에 매물 엉켜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글로벌 증시보다 낙폭이 컸던 코스피가 반등하는 국면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의 매물이 지수의 상방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김효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코스피 단독 급락은 과도한 수준"이라면서 "다만 금리 인상 경계감과 반등 시 매물 저항으로 가파른 회복보다는 하방 확보 후 완만한 되돌림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수의 상방 회복을 제약할 핵심 요인 중 하나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 매물을 들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수 기준 8,200~8,400 구간에 가장 많은 투자자의 매물대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초자산 기준 SK하이닉스 220만원대, 삼성전자 29만원 및 36만원대에 매수 물량이 촘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의 매수 대금을 코스피 지수대별로 추정하면, 8,200~8,400 구간에 가장 두터운 물량인 약 4조3천억 원이 집중되어 있다"라며 "그 상단인 8,400에서 9,000 구간에도 상당량의 매물이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반등하여 해당 가격대에 진입할수록 손실을 만회하고 탈출하려는 본전 심리의 매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우려도 지수의 완만한 되돌림 상승을 만드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중동 불안으로 인한 유가 변동성이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하면서 금리 인상 초기 국면 특유의 매크로 부담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험적으로 미국 금리 초기 국면(1~2회 인상)까지는 주가 하락, 이후에는 추가 금리 인상에도 주가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급락이 한국 증시만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초 사상 최고치로부터 6주 만에 약 25% 내려왔고, 장중 고점과 저점 대비로는 30%에 육박하는 가파른 조정을 겪었다.
그는 역사적으로 지수가 30% 이상 폭락했던 사례는 극단적인 내인성 시스템 위기가 수반됐을 때 한정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특정 신흥국이 글로벌 흐름과 무관하게 홀로 30% 이상 폭락했던 사례는 통화 위기, 지정학적 고립, 자국 신용버블 붕괴 등 극단적인 내인성 시스템 위기가 수반되었을 때뿐이다"라며 "현재 한국 경제는 이 중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코스피가 단기 V자형 급반등보다는 완만한 속도로 되돌림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촬영 안 철 수] 2026.2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