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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김학성 기자 = 15일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달 대비 0.4% 하락해 시장 전망치(-0.1%)를 크게 밑돌았다. 전월 대비 감소 폭은 지난 2020년 4월(-0.8%) 이후 가장 컸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고, 5월 상승률(+0.2%)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완만해졌다. 세부 항목 중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5.7% 하락했다.
해당 지표 발표 이후 101선을 웃돌았던 달러인덱스는 순간 100.5대까지 수직 낙하했고, 달러-원 환율도 야간거래에서 1,480원대로 낙폭을 재차 키웠다.
특히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순간 상승했다가 추락하는 양상을 보이며 몇 분 만에 15bp 남짓의 변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면서 달러-원 낙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SK하이닉스·한화오션 등 대기업체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세가 지속되는 점 역시 하방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다만, 최근 환율 하락세가 가팔랐던 만큼 1,480원선 부근에서는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고 짚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CPI가 낮게 나온 영향은 이미 전날 환율에 반영된 것 같다"며 "서울장에서는 CPI 자체로 하락한다기보다 상승 시도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미 연준의 7월 금리 인상 베팅이 40%대에 달했다가 크게 후퇴했다"며 "미국 채권금리도 많이 빠졌는데, 시장 참여자들이 우려하고 있던 부분이 어느 정도 거둬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CPI 덕분에 환율 하방이 더 열린 듯하다"며 "오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1,480원 아래까지도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훈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데이터만 보면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왔다"며 "에너지 외에 전방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많이 둔화한 모습인데, 특히 상품 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해 인상 깊게 봤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에 따른 2차 파급 효과가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보다 분명해진 것 같다"며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수준까지 올랐지만, (전쟁 상황이) 더 불안해지지 않는다면 미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계속 나오면서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다소 급하게 빠진 느낌도 있다"며 "1,480원선 전후에서는 일단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보고서에서 "6월 CPI가 예상치를 밑돈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다"며 "이는 신흥국 통화인 원화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490.0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8시29분께 하단을 1,484.50원까지 낮췄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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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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