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조정호]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SK하이닉스가 국내 우량 크레디트 조달의 구원투수로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공사채 전자입찰에 대규모 물량을 넣으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발행사와 사전 논의 후 주로 모집 방식을 활용해 투자에 나서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사채 전자입찰에 참여해 공정 경쟁을 통해 물량을 받아 가는 경우들이 속속 감지되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기업들의 채권 전자입찰에서 SK하이닉스 수요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공기업과의 논의 후 모집 방식 등을 통해 일부 만기물 발행을 유도하고 이를 전부 가져가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변화의 중심에는 부산항만공사(AAA)가 있었다.
지난 13일 부산항만공사는 2년과 3년물 입찰에 나서 각각 1천원, 1천300억원 배정했다.
2년물에는 2천800억원이, 3년물에는 3천400억원의 주문이 유입됐다.
해당 입찰에는 SK하이닉스 수요가 유입되면서 응찰률을 높였다.
부산항만공사는 조달 공정성 강화 시도의 일환으로 특수 수요에 맞춘 모집 발행 대신 SK하이닉스의 전자입찰 참여 유도로 방향을 달리한 모습이다.
부산항만공사의 이번 발행 시도가 더욱 주목받는 배경이다.
부산항만공사의 경우 비정형 만기물을 설정하지 않아 SK하이닉스와 다른 기관의 경쟁을 통한 낙찰 여건 또한 만들어냈다.
SK하이닉스의 투자 만기가 다변화된 점도 이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자체 자금 수요에 대응해 비정형 만기를 선호하던 데에서 최근 전자입찰 참여로 2년과 3년물 등 정형화된 만기물 또한 담고 있다.
결과적으로 특정 큰손에 의존하던 발행 관행에서 벗어나, 다양한 참여자들이 매수 금리에 따라 물량을 낙찰받는 '공정 경쟁 체제'가 시장에 다시금 뿌리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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