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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한 달 전보다 한층 밝아진 진단을 내놨다.
지난달에는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달에는 1분기 성장세 확대에 이어 수출이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정책 초점도 중동전쟁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을 넘어 전쟁 이후 전략과 잠재성장률 반등 등 구조개혁으로 범위를 넓혔다.
재정경제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7월호(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1분기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데 이어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중동전쟁 영향 등으로 주춤했던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 흐름이 공고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경제동향에서 "수출 호조와 소비·기업심리 개선 등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동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 판단이 더욱 긍정적으로 바뀐 셈이다.
조성중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올해 성장 전망을 3.0%로 올린 것과 맥이 이어진다"며 "올해 1분기(1.8%) 굉장히 큰 폭으로 성장했고, 2분기는 중동전쟁 영향 본격화 등 우려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지표들은 공고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책 대응의 무게중심도 달라졌다.
지난달에는 비상경제 대응체계 유지와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강조했지만, 이달에는 중동전쟁 이후 전략과 잠재성장률 반등, 양극화 해소 등 구조적 문제 대응을 위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경제 상황을 전쟁 충격에 대응하는 비상 국면에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충하는 단계로 판단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생산과 투자는 감소했지만, 소비와 고용이 반등하면서 전월보다 개선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각각 1.3%, 3.8% 증가했으나, 광공업 생산이 3.0%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1% 감소했고, 소매판매는 0.1% 늘었다.
지난 4월 설비투자와 소매판매가 각각 3.6%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 감소 폭은 축소됐고, 소비는 증가로 전환했다.
조 과장은 "소매판매 증가 폭이 크지는 않지만, 지난 3월 자동차 공장 화재 여파가 5월 판매까지 이어진 특이 요인을 제외하면 양호한 반등세"라고 설명했다.
고용도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6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6만3천명 늘었다. 지난 5월 취업자 수는 4만명 감소한 바 있다.
수출 증가세는 한층 가팔라졌다. 6월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선박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70.9% 증가했다. 지난 5월 증가율 53.2%를 크게 웃돈 수치다.
다만, 물가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2% 올라 5월(3.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3.3%에서 3.4%로 높아졌다.
이에 재경부는 경기 회복 판단을 강화하면서도, "중동전쟁 여파로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중동전쟁 영향으로 주요국 물가 상승, 성장세 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국제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조 과장은 "최근 무력 충돌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정부 전망의 범위를 벗어난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초 전망에서도 상황이 한 방향으로 계속 안정되거나 악화하기보다는 등락을 거듭하며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봤다"며 "다만, 상황이 장기화하거나 더 악화할 경우 소비를 비롯한 경제 전반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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