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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YMI] 美 CPI 호재에도 '테크플레이션' 찜찜…PCE에는 훨씬 큰 파급력

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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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에 관련 항목 가격 파죽지세 상승…CPI에선 비중 미미

'컴퓨터 소프트웨어·액세서리' 6월 들어 2.3% 급등…전년비로는 17.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단 누그러뜨렸다는 게 대체적 평가지만, 경계심이 완전히 가시진 않은 분위기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아직 남은 데다 CPI가 전해준 물가 안도감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도 확인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다.

특히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물가 상승이 CPI에선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최근 자주 제기되고 있다. 현실에서 몰아치고 있는 '테크플레이션'(techflation)과 CPI의 괴리가 크다는 얘기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CPI를 보면, '컴퓨터 소프트웨어·액세서리' 항목은 전월대비 2.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젼년대비로는 17.4%나 뛰어올랐다.

이 항목은 올해 들어 5월(0.0%) 한 달을 빼고는 모두 월간 기준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합세가 나타났던 5월 전 석 달 동안에는 전월대비 각각 6.5%, 4.0%, 5.0%의 파죽지세 오름세가 이어졌다

한데 '컴퓨터 소프트웨어·액세서리'가 전체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3%에 지나지 않는다.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의 계산에 따르면 근원 CPI 중 이 항목의 비중은 0.035%다. 근원 PCE 가격지수에서의 비중(1.2%)은 30배가 넘는다.

이 같은 격차는 두 물가지표의 성격 차이에서 비롯된다. PCE 가격지수는 개인이 직접 돈을 주고 산 물품뿐 아니라 기업이나 정부의 직원 제공 목적 구매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해당 항목의 비중이 훨씬 커지게 된다.

따라서 AI발 물가 상승 압력은 CPI보다 PCE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기가 쉽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6월 근원 CPI는 "범주를 가로질러 광범위한 하락"이 나타났다면서도 컴퓨터 소프트웨어·액세서리는 예외로 꼽으면서 "근원 PCE에서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6월 CPI를 반영해 같은 달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 추정치는 종전 0.24%에서 0.18%로 하향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달 금리 인상 지지 가능성을 열어놨던 지난 13일 연설에서 AI 관련 수요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향후 표면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와 서버 등의 가격 급등이 "지금까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AI에 대한 투자 급증이 계속되면 더 큰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AI 기능을 강화하는 데 모두 사용되는 메모리, 스토리지 칩, 서버용 중앙처리장치의 부족이 이러한 부품을 사용하는 소매 상품의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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