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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조달 줌인] "균형과 정교함으로 승부"…자금팀이 그리는 로드맵

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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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정필중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금 조달의 역사(歷史)가 돌아왔다.

2009년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으로 탄생한 LH의 초기 조달 여건은 녹록지 않았다.

각 공사의 기발행 채권이 LH의 투자 한도로 묶이면서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주남욱 자금지원팀장은 당시 채권 발행 실무를 담당하면서 첫발을 뗀 LH와 시장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던 인물이다.

지난해 재무처로 다시 돌아온 그는 국내외 자금 조달을 총괄하며 LH의 채권 발행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통합 초기 국내 투자 기반을 다졌던 경험을 넘어, 이제는 해외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며 LH의 조달 체계를 더욱 견고히 쌓아가고 있다.

◇대규모 자금 확보, 다변화로 돌파…해외 개척 주역

주남욱 팀장은 1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LH채 발행이 시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LH는 대규모 자금 확보와 동시에 금융비용 절감 및 재무 건전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두 가지 숙제를 안고 있는 만큼 '균형과 정교함'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라며 "리스크 관리로는 만기 분산과 금융비용 관리를 통한 차환위험, 부채 증가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주 팀장은 사업비 집행과 대금 회수 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해 적기 조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가 강조하는 건 다변화다.

발행 만기는 물론 조달 수단과 통화 등에서 선택지를 넓혀 정교한 자금조달 전략을 펼쳐나가겠단 계획이다.

주 팀장은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단순히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만 만족할 수 없다"며 "가장 유리한 시기에 적절한 만기 구조로, 국내외 시장을 최적화하여 선택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일반채권을 넘어 약정 기업어음(CP)과 구조화채권 등으로 발행처를 넓히고 있다.

그는 "일반채권 발행은 핵심적인 장기 조달 수단이지만 모든 조달 소요를 이를 통해 충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금 회수 노력 및 정부 지원 확대를 병행해 다양한 재원을 사업 특성에 맞게 활용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의 다변화 시도는 올 상반기 더욱 빛을 발했다.

국내 채권시장이 출렁였지만, 그는 외화시장을 공략해 안정적으로 자금 마련을 이어갔다.

그는 "연초와 달리 3월 미국과 이란 사태로 달러채 시장의 조달 여건이 악화했다"며 "안정적인 통화 시장을 찾아 올해 국내 기관 최초의 스위스프랑 채권, LH 통합 이래 첫 공모 호주달러 채권을 찍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두 채권 모두 적절한 타이밍에 잘 발행됐다"며 "시장 어려움을 극복하고 유동성 확보와 조달 비용 절감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부연했다.

◇국내외 탄력적 활용…조달 안정성 최우선

올해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LH의 조달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주 팀장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여러 시장 시나리오에 대비해 조달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전체적인 시장 여건이 우호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국내외 시장을 탄력적으로 활용해 발행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에도 금리와 공사채 수급의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만큼 조달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해외 시장 개척으로 국내 의존도를 낮춘 만큼 LH의 조달 선택지는 한층 넓어진 상황이다.

그는 "통화별 투자 수요와 통화 스와프 후 원화 환산 조달 비용을 비교해 경쟁력 있는 시장을 선택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최근 중동 사태 재점화로 달러채 조달 여건이 악화한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해 데뷔전을 마쳤던 유로화 채권이나 이외 이종통화 시장 또한 꾸준히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발행 규모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주 팀장은 "올해 자금 수지상 부족분을 감안해 20조원을 조달 목표금액으로 설정했다"며 "다만 실제 발행은 사업비 집행과 대금 회수, 금융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phl@yna.co.kr

joongjp@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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