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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조달 줌인] '공사채 포화' 뚫는 원화 발행 전략…만기 분산도 방점

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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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정필중 기자 = 주택공급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택공급에 드라이브가 걸리면 LH의 조달 수요 증가 또한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이미 3기 신도시 조성 등을 위한 선투자 부담으로 올해 채권 발행 한도는 20조원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되는 LH의 순발행 추세에 서울 채권시장의 취약해진 투자 심리까지 더해지면서 공사채 수급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LH는 공사채 이외에도 구조화 채권과 약정 기업어음(CP) 등 다양한 상품을 활용한 발행처 다변화로 조달 안정성과 시장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만기 다변화로 차환 시점을 분산해 리파이낸싱에 대한 대응력 또한 드러내고 있다.

◇공사채가 전부 아니다…틈새 수요까지 전방위 겨냥

15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LH의 올 상반기 채권 발행액은 7조1천27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천512억원) 대비 190% 증가했다.

올 상반기 순발행 규모는 5조4천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상환 기조를 보였던 것과는 달라진 흐름을 보였다.

LH는 지난해 4분기부터 순발행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적극적인 조달을 지속하고 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 데이터 가공

3기 신도시, 임대주택건설 등 정책사업을 위한 자금 수요가 늘어난 여파다.

이에 지난해까지 연간 15조원 안팎이었던 채권 발행 한도 역시 올해는 20조원까지 늘렸다.

문제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으로 채권 시장 전반의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AAA' 공사채를 필두로 한 크레디트물의 수급 부담까지 더해졌다는 점이다.

빠른 속도로 발행량이 늘고 있는 LH를 바라보는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이 지속되는 배경이다.

LH 역시 발행물이 시장 수급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도 자금 조달 활용력을 높이는 게 중요한 만큼 시장에 미칠 부담을 줄여나가는 방안 역시 동시에 고민하는 모습이다.

연초 퇴직연금 등의 수요를 겨냥해 구조화채권 발행을 지속했던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종목종합검색(화면번호 4210)에 따르면 LH는 올 상반기에만 1조2천억원의 구조화채권을 찍었다. 대부분 1~2월에 발행이 집중됐다.

구조화채권은 만기를 20~30년으로 설정해 발행금리가 5~6%대로 높다.

다만 콜옵션 및 IRS 파생 계약으로 실제로 지급하는 이자는 일반 채권 대비 더욱 낮은 수준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약정 CP 활용도 또한 늘리고 있다. 약정 CP는 금융기관과 약정을 맺은 만기까지 주기적으로 CP 차환 발행이 이뤄지는 구조다.

비교적 긴 만기로 재발행 약정을 맺는다는 점에서 형식은 CP지만 사실상 장기 차입과 같은 효과를 낸다.

◇만기 다변화 방점…초장기물 비중도 상당

LH는 조달 다변화와 동시에 만기 분산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특정 시기나 만기에 물량이 집중되지 않도록 차환 시기를 분산시켜 향후 리파이낸싱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는 것이다.

이는 LH의 장기물 발행과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끈다.

올해 국내 채권시장은 보험사의 수요 둔화로 공기업들의 장기물 조달이 쉽지 않았다.

이에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을 제외하면 공기업들의 장기물 조달이 흔치 않았다.

다만 LH는 보험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이들의 반짝 투자 수요를 포착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올 상반기에도 20년·30년물을 총 7천300억원(구조화채권 제외)어치 찍었다.

올 상반기 일반채권 발행량의 12%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이 밖에도 발행 시 3년과 5년, 10년물을 두루 택한 것은 물론, 발행 시기 또한 고르게 분산해 차환 부담을 줄여나갔다.

LH 자금 담당자는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와 조달 비용 절감, 만기 분산이 기본 원칙"이라며 "하반기에도 적절한 발행 시기를 활용해 조달 시점과 만기를 분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hl@yna.co.kr

joongjp@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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