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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조달 줌인] 유로·호주달러에 엔화까지…해외 시장서 신활로 개척

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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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정필중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조달은 국내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LH는 적극적인 해외 투자자 개척으로 국내 시장의 변동성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꾸준히 발행해온 달러화를 넘어 유로화와 호주달러, 엔화 시장까지 보폭을 넓힌 것이다.

다양한 역외 틈새시장을 공략해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조달을 이어가겠단 각오다.

LH의 해외 개척은 결국 국내 밖의 풍부한 유동성을 흡수하는 동시에 조달금리 경쟁력까지 잡으면서 비용 절감이라는 실리까지 챙기고 있다.

◇원화 시장 위축 속 외화채 확장력 두각

15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 리스트'(화면번호 4022)에 따르면 LH는 올 상반기에만 총 네 차례 외화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4월 스위스프랑과 같은달 브라질 헤알화, 5월 호주달러, 6월 엔화채까지 달러화 환산 기준 총 9억3천716만달러(약 1조3천942억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 LH 외화채 발행 내역

출처 :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 리스트'(화면번호 4022)

국내 채권시장에서 공기업 조달이 녹록지 않았던 올 상반기 흐름을 고려하면 LH의 해외발 조단위 자금 마련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끈다.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 등으로 국내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공기업들은 'AAA'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하고도 유찰을 겪거나 급등한 시장 금리를 감수해야 했다.

일례로 국고채 3년물 민평이 연초(1월 2일) 2.926%에서 전일 3.890%까지 레벨을 높이면서 공기업들의 발행금리도 대폭 치솟았다.

LH 역시 3년물 민평금리가 연초 3.141%에서 전일 4.256%까지 상승하는 등 조달 환경이 악화했다.

LH가 찾은 돌파구는 해외 시장이다.

원화 시장과 달리, 해외에서는 풍부한 유동성과 한국물(Korean Paper)의 안전자산 입지 등이 맞물리면서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했다.

LH는 달러채 조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이종통화 시장을 개척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넉넉히 조달을 마무리한 덕에 LH는 국내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비교적 유동성 측면의 여유를 확보할 수 있었다.

금리 경쟁력이 엿보이는 해외 시장을 찾아 치솟은 원화 민평보다 낮은 금리로 조달을 이어가는 성과 또한 냈다.

◇유동성 확보에 금리 절감까지…한국물서도 새 역사

LH의 외화 시장 공략은 하루아침에 이뤄낸 성과는 아니다.

지난해부터 다양한 통화시장을 타진하며 투자처 확대를 고심해왔다.

지난 5월 데뷔전을 마친 캥거루본드(호주달러 채권)가 대표적이다.

당시 다수의 공기업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원화 시장에서의 채권 발행량을 줄이던 터라 LH의 5억호주달러(약 5천364억원) 규모의 조달이 더욱 주목받았다.

이는 LH의 꾸준한 두드림이 만든 결과였다.

LH는 호주달러 시장을 살피며 기회를 가늠하다 지난 9월 2억6천만호주달러 규모의 사모 조달로 시장과의 접점을 만들었다.

이어 올해 공모 데뷔전으로 캥거루본드 시장에서 본격적인 조달 행보를 알렸다.

지난해 11월의 유로화 채권 데뷔전은 한국물 시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유로화 채권의 경우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특성 탓에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은 곳으로 꼽히지만, LH는 통합 이래 첫 발행부터 금리 경쟁력을 드러내며 빠르게 안착했다.

올해도 LH의 영토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발행사로는 올해 처음으로 스위스프랑 채권 시장을 찾아 조달을 마쳤다.

이어 5월에는 역외 아시아 투자 수요를 포착해 사모 엔화채 발행까지 발을 넓혔다.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 협약발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브라질 헤알화 채권 발행 역시 지속하고 있다.

LH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통화 시장을 살피며 조달처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H 자금 담당자는 "정책사업 수행을 위해 필요한 자금 수요가 많은 만큼 국내외 시장을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해 조달 안정성과 탄력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phl@yna.co.kr

joongjp@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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