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HSBC는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반도체 사이클 고점 우려로 다소 위축됐지만, 이를 우려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14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HSB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은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증가세 둔화와 주가 상승 모멘텀 약화를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면서도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 새로운 상승 동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차세대 HBM인 'HBM4'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평균판매가격(ASP)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에서다.
차세대 노트북 메모리 규격인 SO-CAMM2의 성장과 AI 에이전트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낸드(NAND) 수요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제시했다.
또 3~5년 장기 공급계약 확대는 향후 2~3년간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이익 변동성을 낮춰 밸류에이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HSBC는 현재 메모리 업황을 1990~1995년 개인용컴퓨터(PC) 슈퍼사이클과 비교하며 에이전틱 AI 확산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업무 환경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CSP)들이 경쟁 심화 속에서 설비투자를 축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HBM4 전환이 진행되면 HBM 가격 상승 폭이 범용 D램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HBM과 SO-CAMM2 비중이 높고 2027년 HBM4 시장에서도 50~55%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HBM4 경쟁력 회복 가능성과 파운드리 사업 개선, 올해 하반기 범용 D램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정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메타의 클라우드 서버 시장 진출이 향후 설비투자 증가세를 둔화시킬 가능성과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수급 악화 가능성 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메모리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고객사들이 제품 사양을 낮출 가능성과 신기술 도입 지연,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은 상장 이틀째인 지난 13일 10% 가까이 폭락했으나 간밤에는 전 거래일보다 27.29% 오른 19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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