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중국이 지난 4월 18년 만의 최저치까지 줄였던 미국 국채 보유량을 5월 들어 소폭 늘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본격적인 매수 전환보다는 장기적인 '탈달러 및 자산 다변화' 흐름 속의 일시적 변동으로 해석했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5월 미국 국채 보유액은 6천593억 달러(약 982조 원)로 전월의 6천511억 달러 대비 82억 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외국인의 미국 국채 보유 총액은 9조3천710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국채의 최대 외국인 보유국인 일본은 5월에 1조1천400억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의 1조2천100억 달러보다 약 700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영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4월의 9천375억 달러에서 5월엔 9천486억 달러로 증가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점진적으로 감소해왔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일본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 외국인 미국 국채 보유국으로 밀려났다.
중국은 미국 국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지정학적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20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리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6월까지 20개월 연속 금을 매수해 총 7천544만 트로이 온스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배리 아이켄 그린 전 IMF 수석 정책 자문관은 만약 미국의 변덕스러운 경제 정책과 제도적 안전장치 약화가 향후 10년간 지속된다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신뢰 위기가 급격히 닥칠 확률이 50%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의 미국 국채 대량 매각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이켄 그린 전 자문관은 중국이 국채를 대량 매각할 경우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체가 마비될 수 있으며 중국 스스로에도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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