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저가 매수세에 하락분을 모두 반납한 뒤 1,490원선을 웃돌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18분 현재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1,493.00원) 대비 0.30원 내린 1,492.70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6시 뉴욕장 종가(1,490.50원) 대비로는 2.2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은 이날 1,490.0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484.50원까지 하단을 낮췄다.
간밤 공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하락하며 시장 전망치(-0.1%)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달러인덱스가 전일 한때 100.5포인트대까지 수직 낙하하자, 달러-원도 이에 따른 하방 압력을 받은 모습이다.
그러나 하단이 지지된 달러-원은 장중 고개를 들며 1,492.7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1,480원대에서는 저가 매수가 탄탄하게 유입돼 추가 하락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미국 물가지표 둔화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진정되면서 국내 주식시장 투자 심리도 되살아났다.
오전 9시6분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17분께는 코스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됐다. 사이드카 해제 후 코스피는 7.1%, 코스닥은 4.9%가량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1조3천3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달러-원의 상단이 제한됐다.
중동 불안은 여전히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아시아장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강보합인 배럴당 8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외환딜러들은 최근 달러-원이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1,480원대에서는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와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일각에서는 수출업체 달러 매도 등 최근 원화 강세를 이끈 수급 요인의 지속 가능성에도 의문을 나타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저가 매수세가 많은 것 같다"며 "최근 환율이 1,500원 아래로 내려오면서,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하단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SK하이닉스 ADR 관련 물량이나 중공업체 달러 매도로 인해 하방 압력이 커졌으나, 이러한 물량 공세가 지속된다는 법은 없다고 본다"며 "상단을 계속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이어, SK하이닉스 매도 물량도 나오면서 원화가 며칠 동안 타 아시아통화 대비 강세 폭이 컸다"며 "이미 급한 속도로 내렸던 만큼 여기서 1,480원선을 깨고 더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레벨에서는 수출업체 물량에 대한 경계감은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이날 '경제동향 7월호(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1분기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데 이어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중동전쟁 영향 등으로 주춤했던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 흐름이 공고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80위안(0.12%) 내려간 6.7910위안에 고시됐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약 1만1천계약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는 100.78로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83엔 내린 162.05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86달러 오른 1.14370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9.81원, 위안-원 환율은 220.22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75위안으로 하락했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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