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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실적 경고에 '소프트웨어 위기론' 재점화…"AI투자에 우선순위 밀려"

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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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S (PG)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IBM이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예고하면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성장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른바 '사스포칼립스'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제한된 IT 예산을 AI 인프라에 우선 배분하면서 기존 소프트웨어 지출이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간밤 IBM이 2분기 잠정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AI 확산으로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사업 모델이 위축될 수 있다는 사스포칼립스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니콜러스 무갈리 월드트레이드증권의 최고경영자(CEO)는 IBM이 기업들의 지출 재편의 첫 희생양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들이 서버와 메모리 등 필수 AI 인프라 확보를 우선시하면서 소프트웨어 계약은 뒤로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흐름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와 서비스나우 등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댄 나일스 나일스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창업자는 IBM의 실적 부진 경고가 "그간 경고해온 AI 과속방지턱의 예"라며 "고객 기업들이 지출을 AI부문으로 전환하며 IBM의 메인프레임과 소프트웨어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반복 매출 비중이 높은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실적이 둔화한 만큼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마케터의 제이컵 본 애널리스트는 IBM이 AI 투자 확대에 따른 하드웨어 중심의 지출 이동,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 앤트로픽 등 AI 기업과의 경쟁 심화라는 '삼중 악재'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이는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몰락이라기보다 산업 재편 과정이라며 "시장 변화에 맞춰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업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IBM이 정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주서한을 통해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이 서버와 스토리지, 메모리 등 AI 인프라 구축에 자본지출을 집중하면서 소프트웨어와 컨설팅 부문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 영향은 예상했지만, 자본지출 우선순위 변경 규모는 예상보다 컸으며, 업계 전반의 사이버보안 이슈도 고객들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IBM의 주주서한 이후 주가는 25% 넘게 폭락하며 1911년 설립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보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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