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의 주가가 유럽 증시에서 장 초반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ASML은 개장과 동시에 7% 이상 급등한 후 상승 폭을 다소 반납해 현재 5%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 증시 개장에 앞서 ASML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93억2천600만 유로(약 15조9천억 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88억 유로를 웃돌았으며, 순이익은 29억1천800만 유로(약 4조9천700억 원)로 예상치였던 26억2천만 유로를 넘어섰다.
올해 매출 전망치를 1분기에 이어 두 번 연속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ASML 주가가 크게 오르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가운데 네덜란드 증시만 상승세를 기록했다.
ASML 주가 급등 영향에 이날 오후 4시 35분 현재 네덜란드 증시는 0.97% 오른 반면,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요국 증시들은 일제히 1% 안팎으로 떨어졌다.
최근 반도체의 견조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막대한 AI 기반 투자 지출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 ASML은 이와 함께 첨단 칩 장비 수출 통제 강화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미국 의회에서 초당파 의원들이 ASML의 중국 반도체 기업 대상 심자외선(DUV) 장비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ASML의 주가는 지난 4월 6% 하락하기도 했다.
모닝스타의 하비에르 코레오네로 애널리스트는 "규제가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며 "과거에는 중국 고객들이 추가적인 규제 강화에 대비해 장비를 대량 구매하면서 수요가 급증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코레오네로는 "ASML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0배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최고치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주가에 이미 많은 것이 반영되어 있어 약간 고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ASML의 적정 PER을 35~40배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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