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과 홍콩, 대만의 주가지수들이 전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재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한 반면, 중국의 양대지수는 예상을 밑돈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홀로 약세를 연출했다.
일본과 홍콩의 주가지수들은 모두 1%대 상승을 기록했고, 대만의 주가지수는 2% 상승했다.
◇일본 =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장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8.01포인트(1.49%) 상승한 68,751.5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전장보다 49.14포인트(1.22%) 오른 4,088.12에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미국에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꺾인 점이 장 초반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다이와자산운용의 다케베 카즈레이 수석 전략가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며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의 6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 안도감을 느꼈다"고 진단했다.
아시아 증시에서 기술주 비중이 높은 대만의 가권지수와 한국의 코스피 지수가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 매수세를 보이자 일본 증시에서도 AI와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장을 주도했다. 장 마감 무렵 이비덴의 주가는 7% 넘게 뛰었고, 타이요유덴은 7% 가까이 올랐다. 키옥시아와 어드밴테스트는 모두 5% 이상 상승했고, 후지쿠라도 6% 넘게 올랐다.
반도체 웨이퍼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신에츠화학의 주가 역시 2% 넘게 올랐다. 골드만삭스의 다카야마 다이키 애널리스트는 AI 관련 주식 투자에 대해 "2026년 상반기에는 전자 부품 및 전자 소재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며, 하반기에는 중국을 제외한 웨이퍼와 아날로그 반도체,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도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업체 ASML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고 올해 순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도카이 도쿄 인텔리전스 랩의 사와다 료타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상황이 단순해 보이지는 않는다"며 "신중론자와 낙관론자의 비율이 6대 4 정도이며, AI 관련 주식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차분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31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46bp 하락한 2.6888%에 거래됐다.
3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2.14bp 상승한 3.7558%를, 2년물 금리는 1.23bp 오른 1.4344%를 나타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중국 = 중국 주요 지수는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일부 업종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면서 낙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1.55포인트(0.29%) 하락한 3,955.58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7.88포인트(0.68%) 하락한 2,608.27로 집계됐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5% 증가를 밑도는 결과로, 2022년 말 이후 약 3년 반 만에 경제성장률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4.5~5.0% 하단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반도체 강세 둔화로 기술주가 하락했다. SMIC(SHS:688981)와 캠브리콘(SHS:688256)의 주가는 3% 안팎으로 떨어졌다.
반면,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6월 중국의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는 소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부문이 여전히 침체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관련 주식도 올랐다.
최근 몇 달간 중국 증시에서는 전통적인 업종인 소비재와 금융주가 AI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관련주와 반비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UBS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유럽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에 여전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의 변동성과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해당 부문의 가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AI가 여전히 주요 테마"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중국의 기술 공급망 현지화와 국내 자본 지출 확대 정책의 수혜를 받는 기업과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제공하는 해당 부문 선도 기업으로 좁혀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80위안(0.12%) 내려간 6.7910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홍콩 = 양대 주가지수들은 장 내내 강세를 보였고,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0.37포인트(1.40%) 오른 24,681.10에서, 항셍H지수는 81.30포인트(1.00%) 상승한 8,184.38에서 마감했다.
◇대만 = 주가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3.64포인트(2.00%) 오른 45,631.59로 마감했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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