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캐나다 경제가 소비 탄력성이 살아나면서 성장이 재개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점차 완화할 조짐을 보인다고 캐나다중앙은행(BOC)의 티프 맥클렘 총재가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맥클렘은 15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정체됐던 캐나다의 경제 성장이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무역 정책이 여전히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소비가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고 기업들도 이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BOC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새로운 관세 도입, 높은 불확실성, 인구 성장세 둔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제자리걸음이었다. 현재 경제 또한 여전히 초과 공급 상태에 놓여 있으며 노동 시장은 6.5~7%의 실업률 범위 속에 약화 흐름을 보였다.
맥클렘은 "2분기 GDP 성장률은 2.5%로 반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같은 반등은 주로 일시적인 요인들이 해소된 것을 반영하지만 경제 성장의 동력 또한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지표들은 소비 지출의 지속적 견고함을 가리키고 있다"며 "침체된 주택 시장 활동은 안정화하고 있고 수출 성장도 이전 전망치보다 낮은 경로이긴 하나 향후 지속적으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성장률 전망은 지난 4월 예측과 유사하지만 4월 이후 입수된 데이터들은 캐나다 경제가 이 같은 글로벌 격변기를 실제로 잘 헤쳐 나가고 있다는 우리의 확신을 강화해줬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관해선 "글로벌 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하락한다는 전제하에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완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BOC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로 중동 분쟁과 연계된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지난 5월 3.2%까지 올랐지만 현재까진 고유가 현상이 다른 부문으로 광범위하게 전이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맥클렘은 "전쟁 관련 비용 압박이 여전히 일부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다른 가격의 하락 압력이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6월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 후 향후 몇 달간 점차 누그러져 2027년 초에는 2% 목표치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예측은 유가 및 휘발유 가격 경로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유가가 배럴당 70~75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을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맥클렘은 "우리는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들을 예의주시해 왔으나 고유가 상태가 오래 지속될수록 이것이 다른 상품 및 서비스로 전이될 위험도 커진다"며 "우리는 이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 지역의 분쟁은 최근 며칠 동안 다시 격화됐고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 협상은 현재 진행 중"이라며 "이 두 가지 요인은 우리의 전망에 가장 큰 위험이고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캐나다 경제의 기초 체력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통화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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