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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물가 우려 완화에도 소외된 반도체…주식·채권↑달러↓

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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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5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이틀 연속 동반 상승했다. 미국 도매 물가가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하면서 금리 인상 베팅이 약해지자 빅테크가 증시를 이끌었다.

하지만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면서 투자자들은 그간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팔고 경기 순환주를 매입하는 경향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8% 하락했다.

다만 물가 호재에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반도체 관련주도 장중 낙폭을 상당히 축소했다. 필리 지수는 한때 5%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 연속으로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까지 소비자물가에 이어 예상을 크게 밑도는 '빅 미스'(big miss)를 연출하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한결 완화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실질적 3인자 역할을 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는 파운드의 급등 속에 미국 도매물가 안도감에 따른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파운드화 가치는 영국의 새로운 재무장관으로 노동당 내 우파적 성향이 강한 인물이 지명됐다는 소식에 크게 올랐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이 확전 흐름으로 가면서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품목(헤드라인) PPI는 전달보다 0.3% 하락했다. 작년 4월(-0.3%)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크게 내린 것으로, 보합(0.0%)을 점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근원 PPI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역시 예상치(+0.4%)에 못 미쳤다.

전달 수치마저 대폭 하향됐다. 지난 5월 헤드라인 PPI는 전월비 1.1% 상승에서 0.6% 상승으로, 근원 수치는 0.4% 상승에서 0.1%에서 각각 낮춰졌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37포인트(0.29%) 오른 52,658.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8.81포인트(0.38%) 상승한 7,572.40, 나스닥 종합지수는 162.22포인트(0.62%) 상승한 26,269.23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는 보합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5.5% 올라 마찬가지로 예상치 6.2% 상승에 못 미쳤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올랐으나 역시 전망치 0.4% 상승을 밑돌았다. 5월 PPI 또한 전월비 1.1% 상승에서 0.6% 상승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전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더 크게 꺾인 데 이어 PPI마저 식어가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떨어지고 금리인상 베팅도 약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9.8%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 84.0%에서 더 올랐다. 9월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41.9%에서 51.9%로 뛰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고 향후 몇 분기 동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무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둔화가 모든 업종에 걸쳐 모멘텀을 제공하진 않았다. 경기 순환주와 빅테크는 탄력을 받았지만 반도체 관련주에선 자금이 빠져나갔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채권금리가 내려가면 경기 민감 업종이 상대적으로 더 큰 반사이익을 누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8% 떨어졌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8% 급락했고 AMD와 인텔도 4% 안팎으로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1% 안팎으로 올랐고 ASML은 강력한 실적 전망에 힘입어 2.23% 상승했으나 반도체 업종 전체를 들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애플은 4% 상승했고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도 3% 안팎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아닌 종목 중 하락한 기업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뿐이었다.

스페이스X는 135.270달러로 마감하며 상장 한달여만에 공모가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글로벌 투자 결정 연구 총괄은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2%라고 해도 현재 인플레이션 수치는 여전히 2%를 훨씬 웃돌고 있어 금리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요즘 시장은 한 가지 뉴스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2.78% 올랐고 임의소비재는 1.36%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상승폭은 강보합에 그쳤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전날 대비 9% 급락한 176.46달러에 마감했다. ADR 상장 이후 관련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와 옵션의 거래가 시행되면서 큰 폭의 변동성 속에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83포인트(5.03%) 하락한 15.67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90bp 내린 4.54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300%로 6.5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0830%로 1.1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9.00bp에서 41.60bp로 확대됐다.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으로 40bp를 넘어섰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중동 불안감 속에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자 즉각 하락 반전했다. 뒤이어 전해진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금리의 추가 하락을 거들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품목(헤드라인) PPI는 전달보다 0.3% 하락했다. 작년 4월(-0.3%)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크게 내린 것으로, 보합(0.0%)을 점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근원 PPI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역시 예상치(+0.4%)에 못 미쳤다.

전달 수치마저 대폭 하향됐다. 지난 5월 헤드라인 PPI는 전월비 1.1% 상승에서 0.6% 상승으로, 근원 수치는 0.4% 상승에서 0.1%에서 각각 낮춰졌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전략 헤드는 "연준에 대한 단기적 압박은 없지만, 더 길게는 유가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면서 "에너지가 6월의 위기를 구했으나, 호르무즈 해협이 곧 열리지 않으면 이는 옛날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시 파트너십 행사 연설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은 약 4%로 의심의 여지 없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으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할 만한 고무적인 이유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대부분 반영됐고, 임대료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으며, 유가가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다(well positioned)"고 평가했다.

오후 장 들어 발표된 7월 베이지북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약간 덜어줬다. 베이지북은 물가에 대한 평가를 하향하면서 "지난 보고 기간과 비교할 때 물가 오름세는 모든 지역에서 같거나 더 느렸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7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 10% 중반대에서 10.2%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이틀 전 40%대와 비교하면 대폭 하락한 것이다.

오는 9월 인상 가능성은 전장 50% 중반대에서 40% 후반대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2.230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62.208엔보다 0.022엔(0.014%)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639달러로 0.00436달러(0.382%) 올라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515로 0.419포인트(0.415%)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에 큰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달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3% 하락했다. 보합을 추정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2% 올랐다. 전망치(+0.4%)보다 낮다.

전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까지 시장의 전망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감은 더욱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오후 3시 51분께 이달 정책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89.8%로 반영했다. 1주일 전(69.0%) 대비 20.8%포인트 상승했다.

모넥스USA의 트레이딩 책임자인 후안 페레스는 "오늘 PPI 수치는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하기 전에 기다릴 여유가 있다는 점을 더욱 확고히 해준다"고 말했다.

연준 내 3인자로 평가받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으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할 만한 고무적인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파운드 강세 속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장중 100.353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348달러로 전장보다 0.01467달러(1.096%) 급등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샤바나 마무드 영국 내무장관이 차기 재무장관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무드 장관은 기존 재무장관 유력 후보이자 중도 좌파로 분류되는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장관보다 우파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는 인물이 거론되면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35580달러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80위안으로 전장보다 0.0056위안(0.082%) 내려갔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043캐나다달러로 0.0023캐나다달러(0.164%) 하락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이날 정책금리를 2.25%로 6회 연속 동결했다. 티프 맥클렘 BOC 총재는 성명에서 6월에 언급한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경우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발언을 삭제했다.

이에 캐나다달러는 달러 약세에도 여타 통화에 비해 강세가 제약적이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26달러(0.33%) 오른 배럴당 7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 대비 0.22달러(0.26%) 오른 배럴당 84.95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현재 수행 중인 군사 작전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와 이란 남부 해안을 닷새째 폭격하는 가운데 트럼프는 백악관 상황실에 주요 참모를 소집했다. 이 회의에서 미군은 전략적 목표물을 겨냥해 새로운 타격 작전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이란을 향해 요구 조건에 합의하는 데드라인은 제시하지 않겠다면서도 올바르게 행동하라고 압박했다. 앞서 트럼프는 다음 주까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인프라까지 폭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도 이란에 2차 공습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무력 충돌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상선을 지속해서 공격하고 있다.

Mst마퀴스의 사울 카보닉 수석 에너지 분석가는 "이번 사태 악화는 해협이 빠르게 개방될 것이라는 기대가 시기상조였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일주일간 상업용 휘발유 재고는 153만3천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80만배럴을 크게 하회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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