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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이달 들어 원화의 달러화 대비 절상률이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리밸런싱 주식 매도가 잦아들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달러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등 수급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원화의 달러화 대비 등락률은 +4.32%였다.
같은 기간 0~3%대 절상률을 보인 유로화와 엔화, 파운드화, 호주달러화, 캐나다달러화, 뉴질랜드달러화 등 G10(주요 10개국) 통화를 웃돌았다.
신흥국 통화와 비교해도 원화의 절상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인도 루피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각각 1.05%, 0.58% 절하됐고, 한국과 경제 구조가 비슷한 것으로 평가받는 대만의 대만달러도 0.8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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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국내 증시 급등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실현성 주식 매도가 겹치며 원화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들어 원화 가치에 부정적이었던 수급 요인이 개선되면서 모처럼 원화 절상률이 다른 통화를 압도했다.
먼저 거론되는 배경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감소다.
6월에만 국내 주식을 57조원 순매도하며 신기록을 쓴 외국인은 7월 1~15일 순매도 금액이 11조원에 그쳤다. 특히 최근 6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은 순매수를 기록하며 리밸런싱 일단락 기대를 키웠다.
씨티은행은 전날 보고서에서 "외국인 주식 투자자에 의한 자본유출 압력은 최근 코스피 조정 때문에 완화됐다"며 "코스피 조정은 외국인의 차액결제선물환(NDF) 매입으로 인한 추가 환헤지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도 늘었다.
이번에 신주발행과 ADR 상장으로 265억달러를 조달한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는 선물환과 현물환 시장을 아우르며 환전 물량을 내놓고 있다. 조선사 한화오션은 최근 환헤지 비율을 상향 조정한 뒤 적극적으로 선물환을 매도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도 금액은 174억달러로 18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매파적 신호가 나온다면 원화 가치를 추가로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2.75%로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쓰비시UFJ은행은 "금통위의 매파적 결정 가능성과 반도체 업황 호조 지속, 저평가된 원화 밸류에이션 등이 최근 원화가 역내 다른 통화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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