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금융시장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8%에 가까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갈등과 탈세계화, 정부 지출 확대 등 구조적인 요인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6%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6월 CPI 상승률인 3.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루비니 교수는 가장 큰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지정학적 긴장을 꼽았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3월 이후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이러한 비용 증가가 소비자 물가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탈세계화도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루비니 교수는 "상품과 서비스, 자본, 노동, 데이터, 정보, 기술의 자유로운 이동에 대한 반발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마찰은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도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확대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지출 증가와 높은 금리로 이자 비용이 늘어나면서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역시 식량 공급 차질과 보험료 상승을 초래해 물가를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5~6% 수준까지 높아질 경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8%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4.6% 수준으로, 그의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10년물 금리는 1%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이미 4.5%를 넘어섰고, 다양한 위험 요인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 발행 증가도 장기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적자가 확대되면서 미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이에 상응하는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금리는 더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루비니 교수는 10년물 금리가 8% 수준까지 상승할 경우, 주식의 상대적 매력을 떨어뜨려 주식시장에도 큰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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