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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배경과 전망] 물가 2차 효과 막아야…추가 인상 언제

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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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3%대까지 치솟으면서 통화정책 대응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잦아들었다가 다시 격화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를 위험을 고려하면 더는 통화정책 대응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 성장·물가·금융안정 한방향

물가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낸 가장 큰 이유다.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치솟아 지난 2023년 12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중동전쟁 이후 고유가 영향이 반영되며 3월 2.2%, 4월 2.6%로 상승 폭을 키운 뒤 5월(3.1%)과 6월(3.2%)에는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기대 인플레에 크게 영향을 주는 생활물가지수도 3.4%로, 지난 2024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오르면서 우려를 키웠다. 생활물가지수도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통상 물가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성장 동력이 약해지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 영향에 성장세가 강한 점도 금리 인상 결정을 뒷받침했다.

중동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성장세 관련 눈높이는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대폭 상향해 제시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5월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는 2.6% 수준인데, 8월 상향 조정을 예고한 상황이다.

대내외 금융 불안 요인이 커진 점도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최근 서울 일부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주식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어나는 등 금융안정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최근 다소 안정됐지만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점도 금리 인상 논거로 작용했다.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 정책금리를 오랫동안 하회하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가 지속하자, 금리 역전 폭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 인상 신호 지속해서 발산한 한은

한은은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와 창립기념사 등을 통해 인상 신호를 지속해서 보내며 자산시장이 금리 인상을 대비하도록 했다.

기준금리가 동결된 5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두 명 나왔다. 통상 채권시장에서 소수의견은 향후 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2일 한국은행 제76주년 창립기념사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늦지 않게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영향에 채권시장에서는 이달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1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은 이달 기준금리가 연 2.75%로 25bp 인상될 것으로 봤다.

◇ 다음 인상 시기는 언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추가 인상 시기로 쏠리고 있다.

지난 5월 공개된 점도표를 토대로 올해 2회 금리 인상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백투백(연속) 인상 가능성은 축소됐다. 최근 환율이 다소 안정되고, 인플레가 3분기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다.

시장참가자들은 점진적으로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상기가 얼마나 지속할지 주시하고 있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이 정도로 우리나라 성장세가 좋을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번 인상기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도 거시 경제 여건에 따른 것으로 정해진 답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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