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전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중앙대 총동문회 신한카드' 출시 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금융지주 회장이 계열 카드사 상품 출시 행사에 발걸음을 하는 것도 이례적이거니와 평소 공식 석상에서 모교 이야기를 자주 꺼내지 않던 그가 직접 행사장을 찾은 것만으로도 금융권에선 화제가 됐다.
행사에는 진 회장을 비롯해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과 그룹 임원, 제휴카드 제작에 참여한 신한카드 임직원 등도 대거 참석했다.
진 회장은 신한카드와 중앙대 총동문회 협약식 이후 신한카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홍보영상을 지켜보며 시종일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진 회장은 축사에서 "30여 년 전 논문 때문에 학교를 오가던 기억이 있다. 퇴근 후 사무실에서 버스를 타고 한강대교를 건너 후문으로 들어와 걸어 올라오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오랜만에 모교를 찾은 추억에 흠뻑 빠졌다.
"오랜만에 학교에 오니 그때 기억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는 말에서는 모교를 향한 애정도 묻어났다.
진 회장은 중앙대를 신한은행 거래처로 만들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웃으며 말해 행사장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중앙대의 주거래은행은 우리은행이다.
사실 진 회장은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중앙대 출신이라는 점이 부각되는 데 부담을 느껴 공개적인 자리에서 학교를 언급하는 데 비교적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정권 초기에는 동문회 자리도 일부러 피하고 동문들과의 자리도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동문이라는 게 부각될 경우 모든 언행이 곡해될 수 있고,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얻은 성과도 인정받지 못하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럼에도 진 회장이 고심 끝에 행사에 직접 참석하기로 한 것은 신한카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로 해석된다.
신한카드는 지난 2024년 4분기부터 카드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올해 전략 방향을 '본질에 집중'으로 정하고 카드 본업인 신용판매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평소 모교 언급을 자제했던 진 회장이 진 회장의 참석은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계열사의 핵심 사업에 힘을 보태겠다는 애정어린 마음이 담겨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최초 회원카드 전달식이었다. 중앙대 동문인 진 회장이 김부섭 중앙대 총동문회장과 박세현 총장에게 직접 카드를 전달한 데 이어 "(카드를) 많이 써달라"고 농담 섞인 세일즈까지 펼치며 행사장에 웃음을 안겼다.
진 회장이 먼저 동문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카드 발급을 독려한 것이다.
행사 말미 기념촬영에서는 진 회장이 직접 카드 플레이트를 들고 참석자들과 사진을 남기며 마지막까지 '신한카드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모습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진 회장도 어찌 보면 몹시 부담스러웠을 자리인데도 직접 걸음한 것은 그만큼 신한카드와 조직에 사랑이 더 크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금융부 허동규 기자)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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