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는 영원무역[111770]이 행동주의 펀드 쿼드자산운용의 내부거래 관련 주주제안을 수용하며 타협안을 모색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에 불거진 해외 법인과의 내부거래 의혹은 쿼드자산운용이 주주서한을 통해 지적했던 핵심 문제인 만큼 주주제안 수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 영원무역을 대상으로 전격적인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일반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주도하고 있다.
과세당국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부분은 영원무역의 방글라데시 현지 법인인 TVL(텍스타일 벤처스 유한회사)과의 내부거래 과정이다.
국세청 측은 영원무역이 해외 관계사와의 거래 과정에서 용역비나 원자재 가격을 왜곡해 이익을 이전하거나 세금을 탈루했을 가능성을 두고 검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주목할 점은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의 타깃이 된 방글라데시 TVL 내부거래 건이 이미 시장에서 공론화됐던 문제라는 점이다.
영원무역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 온 쿼드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발송한 주주서한을 통해 불투명한 내부거래와 이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이 해외 법인과의 거래 과정에 투명성을 결여하고 있고, 이것이 잠재적인 규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국세청의 조사는 주주들이 우려했던 지배구조 및 내부거래 리스크가 실제로 현실화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무조사라는 대형 이슈와 주주가치를 제고하라는 주주 측 요구가 겹치면서, 시장의 관심은 영원무역과 쿼드자산운용의 소통 여부에 쏠린다.
쿼드자산운용은 그동안 영원무역을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요구해 왔다.
영원무역 경영진은 그간 보수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하며 이러한 요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상황이 급변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쿼드자산운용이 주주서한을 통해 지적했던 내부거래 문제가 국세청 조사로 번진 상황"이라며 "쿼드운용의 요구안을 전격 수용하거나, 이에 준하는 타협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쿼드운용 측은 "세무조사 이후 회사 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양사간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원무역 관계자는 "잘 검토 후 대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