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1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윤시윤 손지현 김학성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주식시장이 금융시스템 전체의 리스크로 연결되는 경로가 많지 않다면서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가 보다 큰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신 총재는 16일 중구 한은 본점에서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가 금리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 총재는 "통화정책을 펴는 입장에서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금융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가 가장 큰 관심"이라며 "주식은 다른 유동성 지표와 달리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되는 경로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가치가 올랐을 때 민간의 소비가 증가하는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있겠지만, 그 효과가 주식가치 100만원 증가 시 소비 1만3천원 증가 정도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신 총재는 과거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시스템 리스크가 제한적이었던 사례로 2000년대 초 나스닥 거품 붕괴를 언급했다.
'한은의 금리 인상이 증시 하락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어떻게 보냐'는 물음에 신 총재는 "금리가 주가를 좌우한다는 평가에 100% 동의는 안 한다"며 "다른 변동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총재는 주목해야 할 가격지표로 반도체 기업의 주가보다도 반도체 가격을 지목했다.
신 총재는 1분기 실질 GDI(국내총소득) 13.2% 증가라는 높은 수치가 결국 반도체 가격 상승에 기인한다면서 "앞으로 얼마 동안 지속될 것인가, 정말 AI 산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어서 (반도체가) 예전의 단순한 품목으로부터 경제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요소가 된다고 하면 한국 경제에 시사하는 점이 상당히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6% 넘게 하락하고 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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