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외환시장 개장 효과, 시간 더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외환시장이 24시간 개장을 시작했으나 당장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축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25bp 인상한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아직까지는 24시간 거래가 NDF 시장을 축소하지는 않았다"며 "NDF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어 약간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일부터 달러-원 현물환 거래가 사실상 24시간 체제로 전환됐지만, 역외 투자자들이 기존 NDF 거래를 곧바로 역내 실물인도 방식인 DF 거래로 옮기지는 않고 있다는 의미다.
신 총재는 또한 역외 원화결제시스템을 구분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원화결제시스템은 해외에서 외국인들 사이에 원화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고, 결제된 원화가 궁극적으로 한국은행 지급준비금을 통해 결제된다는 개념"이라며 "가을에 시범 가동할 예정이고 아직 가동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은은 오는 9월부터 24시간 원화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가동할 예정이다.
신 총재는 이날 궁극적으로는 역외 NDF 거래를 역내 DF 시장으로 유도하겠다는 정책 목표도 재확인했다.
그는 "역외에서 이뤄지고 있는 역외선물환 거래를 DF를 통해 역내로 끌어들여 투명성을 제고하고 원화 접근을 보다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원화에 접근하지 않고도 환율에 대한 포지션을 취하는 행위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전환에는 거래시간 확대뿐 아니라 원화 결제 접근성과 금리 여건도 함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신 총재는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면서 미국과의 금리차가 축소될 경우 어느 정도 NDF 거래에 영향을 미치는지 계속 보고 있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추후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24시간 외환시장 개장에 따른 거래량 확대 등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간담회 이후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자 "24시간 거래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며 "보완적인 제도가 함께 정비돼야 하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등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제도가 함께 안착해야 24시간 거래 확대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시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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