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최근 불거진 '전북 소외론'과 관련해 "책임 있는 사람들이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건 정말 문제"라며 실현 가능성이 없는 투자 기대를 부추기는 정치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새만금 개발 현황을 보고받던 중 "일반 시민들은 '왜 다른 데다가 저렇게 더 많이 하고, 우리는 이것밖에 안 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책임 있는 사람들이 여기에 대해서 무슨 이상한 소리 하는 건 정말 문제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전북 소외론'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삼성이나 SK하이닉스가 경제 원리에 따라서 자신들은 기업의 운명을 걸고 정책적 결단을 하는 것"이라며 "실현 불가능한 얘기를 해서 사람들을 섭섭하게, 더 섭섭하게 만들면 그게 무슨 해결책이 나오냐.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든다. 그런 걸 무책임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자의 제1 덕목은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책임과 권한을 가졌기 때문에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또는 행사한 만큼의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책임지지도 못할 얘기를 기본적으로 막 해놓고, 나중에 더 나쁜 상황을 만드는 게 그게 가장 나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새만금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의미를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현대차의 투자 내역이 엄청난 대규모"라며 "그런데 다른 데서 9조 한다고 그러다가 다른 데서 800조 이러니까, 이게 뭐야, 이런 경향이 생긴 것 같은데 이게 다른 데가 너무 커서 상상 못 할 규모라서 그런 거지, 새만금에 유치된 산업 규모도 엄청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정말 애써서 만들어 낸 유치 성과"라며 새만금개발청을 향해 지역 사회에 사업의 의미를 충분히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이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1일 이원택 전북지사 취임식에서 "군산 대야시장과 전주 중앙시장에 가서 인사드렸더니 '전남 광주만 많이 투자하고 우리 전북은 어쩌면 좋으냐'고 걱정하시더라"며 "화나시는 부분을 저한테 말씀하시던데 소외감·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성남=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6.6.18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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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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