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1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 약세에 일본과 중국, 대만의 주가지수들은 하락했다. 반면, 홍콩 증시는 알리바바의 강세에 힘입어 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리는 매도세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5.97포인트(2.79%) 하락한 66,835.5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약세로 출발한 닛케이 지수는 장 중 낙폭을 확대해 66,000선으로 내려왔다.
토픽스 지수는 전장보다 59.33포인트(1.45%) 내린 4,028.79에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한 데 이어 전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 호실적 발표를 계기로 나왔던 매수세에 대한 차익 실현이 나오면서 일본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장 마감 무렵 어드밴테스트(TSE:6857)의 주가는 5% 넘게 떨어졌고, 도쿄일렉트론(TSE:8035)과 소프트뱅크그룹(TSE:9984)이 각각 3%와 6% 이상 하락했다. 키옥시아(TSE:285A) 주가는 15% 가까이 미끄러졌다.
이날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분야에서 일본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는 후지쓰(TSE:6702)는 오후 거래에서 상승했지만, 시장 전체를 끌어올지는 못했다. 노무라증권의 사와다 마키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파트너십을 맺은 일본 기업 중 일부를 개별적으로 선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는 나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39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82bp 상승한 2.7144%에 거래됐다.
3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7.82bp 급등한 3.8364%를, 2년물 금리는 1.17bp 오른 1.4431%를 나타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중국 = 중국 주요 지수는 역내 반도체주가 매도세에 휩싸인 영향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73.17포인트(1.85%) 하락한 3,882.41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선전종합지수는 39.44포인트(1.51%) 하락한 2,568.83으로 집계됐다. 선전지수는 장 중 한때 강세를 보였으나 오전 11시 이후 하락 전환해 장 내내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 중 하나는 반도체주다. 장 마감 무렵 SMIC(SHS:688981)와 캠브리콘(SHS:688256)의 주가는 각각 2%와 5% 넘게 떨어졌다. 역내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약세를 반영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의 SK하이닉스는 11% 이상 급락했고, 삼성전자도 9% 가까이 하락했다.
HSBC의 헤럴드 반 데르 린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식 전략 책임자는 "중국 본토에는 제약 및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성장 기회가 있고 부동산 개발과 은행 및 인터넷 분야에 가치 투자가 가능하다"며 "수익 측면에서 볼 때 2026년엔 작년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다음 날 상하이에서 열리는 2026 세계 인공지능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할 내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책 결정자들이 하반기 중국의 경제 정책 의제를 설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대체로 전일 예상보다 부진했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광범위한 정책 완화를 촉발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리셩 왕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2026년 남은 기간 동안 정책 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기본 전망을 유지한다"면서도 "성장세가 더욱 둔화될 경우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1위안(0%) 내려간 6.7909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홍콩 = 양대 주가지수들은 장 내내 강세를 보였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7.50포인트(1.33%) 오른 25,008.60에서, 항셍H지수는 133.76포인트(1.63%) 상승한 8,318.14에서 마감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는 알리바바가 자사의 Qwen 모델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비전 프로 등 운영체제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알리바바의 주가는 장 중 한때 5% 가까이 급등하며 강세장을 주도했다.
◇대만 = 주요 반도체 기업인 TSMC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1포인트(0.01%) 내린 45,624.98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로, 대만 증시에서 약 4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TSMC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4% 급증했으며, 매출은 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자본 지출 전망치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TSMC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3% 상승한 2,470.00대만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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