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들에서 예상치 못한 상승세가 확인될 경우 한국은행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연속 인상을 단행할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손범기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16일 7월 금융통화위원회 리뷰 보고서를 통해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 리스크가 이전보다 더 커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선 한은이 10월 금통위에서 25bp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내년 4월에 최종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핵심은 한국은행이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신현송 한은 총재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국내총소득(GDI) 성장률,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원화, 수입물가, 부동산 가격 등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총재가 증시 조정이 광범위한 금융 불안정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면서 실질적인 경제적 영향이 미미하다고 지적한 것에도 주목했다.
그는 "우리는 기존 전망에 상방 위험이 생겼다고 판단한다"며 "단기적으로 나올 경제지표에서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가 확인된다면 한은이 8월에 연속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같은 신 총재의 매파적 발언의 근거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3대 메가 프로젝트 등 정부의 투자 계획의 효과로 하반기 성장 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올해 실행 가능한 투자의 대부분은 인프라 투자일 가능성이 높으며 반도체 공장 투자는 내후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부양책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에 대한 미스매치가 있지 않나 싶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근 고용과 임금 관련해서도 위축세가 다소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수요 측 인플레이션 확산 양상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부문과 고부가가치 서비스부문, 소매·숙박·요식업 등 서비스 부문 일자리 등의 노동시장에서 악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정규직 직원의 정기 임금 상승률도 하락추세를 보이며 평균 상승률이 과거 수준보다 낮고 실질 임금 상승률은 거의 마이너스에 가까운 수준이긴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금 상승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데,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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