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과 레버리지 규제로 시장 충격 우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은 16일(현지시간) 한국의 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레버리지 규제가 불러올 파급 효과에 대해 주목했다.
엘 에리언 고문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국 당국은 미묘한 균형 잡기를 해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즉,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동시에 무질서한 디레버리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과도한 금융시장 변동성의 위험을 차단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2.75%로 올렸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면서 "한국 당국은 또한 (주로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기술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 신규 상장을 금지하고, 예탁금 요건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엘 에리언 고문은 "향후 몇 주 동안 이러한 정책 조합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러한 정책 조합을 관리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으며, 특히 후자의 조치(레버리지 ETF 규제와 예탁금 요건 강화)가 잘못 운용될 경우 국경을 넘는 파급효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동시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한국 당국의 정책적 어려움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과 레버리지 억제 조치가 동시에 시장 유동성과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만큼, 정책이 지나치게 급격하게 시행될 경우 국내 시장의 충격이 해외로 번질 가능성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기본 예탁금을 기존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기본 예탁금은 현금만 허용된다. 거래 단위도 1좌에서 20좌로 늘리기로 했다. 사전 심화 교육도 기존 1시간에서 2시간으로 확대했다. 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신규 상장도 잠정 중단된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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