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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이 전력망 공격 시 후티에 홍해 관문 폐쇄 지시"

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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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란은 미국이 이란의 전력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홍해의 석유 수송로를 폐쇄할 준비를 하도록 예멘 후티 반군에 요청했다고 주요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러한 구상이 이란 지도부에서 논의됐으며 후티가 최근 이란으로부터 요청도 전달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이란 전력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전달된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전달됐는지 등에 대한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후티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후티가 예멘의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호데이다와 아덴만을 내려다보이는 고지대에 미사일과 드론을 배치해 선박 공격 준비를 마쳤으며 공격 개시 명령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미 예멘에 있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관계자들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폐쇄 시점을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해는 현재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약 7%를 담당하고 있다.

또 사우디가 현재 에너지 수출의 70%를 홍해 연안 얀부항을 통해 수송하고 있는 만큼 이 항구가 직접 공격받을 경우 석유 시장에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이란 지도부가 홍해 해운과 원유 수출을 위협해 세계 경제에 대한 잠재적 비용을 높여 미국을 압박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른바 '이란적 사고'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해의 관문을 폐쇄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총만 든 사람이라도 선박 운항을 방해할 수 있다"면서 "선박 운항을 방해하는데 정교한 미사일까지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토르비에른 솔베트 중동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투가 격화돼 홍해의 수출 인프라와 해운으로까지 확장된다면 이 지역 수출의 유일한 주요 대체 경로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jwyoon2@yna.co.kr

윤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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