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국제 금 가격이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이란이 예멘 후티 반군에 미국이 자국 전력 시설을 타격하면 홍해를 봉쇄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에 하방 압력을 넣고 있다.
1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53분께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GCQ6)은 전장 결제가 4,051.80달러 대비 64.00달러(1.58%) 떨어진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987.80달러를 가리켰다.
금 가격은 지난달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전력 시설과 교량까지 폭격할 수 있다고 압박하자 이란은 후티 반군을 끌어들여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란은 자국 전력 시설이 미국으로부터 공격받을 경우에 대비해 홍해 원유 수송로를 봉쇄할 준비를 갖추도록 예멘 후티 반군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 반군 또한 이란 정부로부터 이 같은 요청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
이번 주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다음 주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전력 시설과 교량을 폭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이 여기에 강경 대응으로 나서면서 중동 분쟁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황에서 후티 반군이 홍해 봉쇄에 동참할 경우 중동의 양대 원유 수출로는 동시에 마비될 수 있다.
확전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금에 불리한 흐름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은 고금리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낮아진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분석가는 "지속적으로 높은 에너지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취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같은 이유로 투자자들은 금리가 9%인 금보다 달러를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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