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중동 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 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이란이 미군의 전력 시설 폭격에 대비해 홍해 봉쇄 카드까지 고려하면서 유가는 장 중 1%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미국과 이란이 여전히 교섭 중이라는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65달러(0.82%) 하락한 배럴당 78.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 대비 0.72달러(0.85%) 떨어진 배럴당 84.23달러에 마감했다.
이란이 예멘 후티 반군에 미국이 자국 전력 시설을 타격하면 홍해를 봉쇄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군이 연일 이란 남부의 군사 시설을 폭격하자 이란이 전선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걸프 국가들의 양대 핵심 수송로다. 전 세계 원유와 가스 등의 약 20%가 이곳을 지나간다.
후티 반군이 이란에 협조해 홍해까지 봉쇄되면 국제 유가는 상방 압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이같은 소식에 장 중 1.60%까지 오름폭을 확대했다.
스톤엑스의 알렉스 호데스 에너지 시장 전략 담당은 "호르무즈 해협이 이미 봉쇄된 상황에서 이번 위협은 중동의 핵심 석유 수송로 두 곳이 동시에 봉쇄될 위험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엑스니스의 와엘 마카렘 금융시장 전략 총괄은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봉쇄되면 공급망에 상당한 부담이 가중되고 유조선 가용성이 제약되는 데다 보험료가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후 들어선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홍해 봉쇄 우려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이 미국은 이란과 여전히 협상 중이라고 밝히면서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은 여전히 미국과 대화하고 있다'며 "이란은 미국과 합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