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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에도 환율은 움직인다…24시간 환시의 첫 공휴일

2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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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새벽 6시부터 직원 2명이 출근했습니다"

17일 제헌절 아침,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가 건넨 첫마디다.

공휴일이지만 서울 외환시장은 평일과 다르지 않았다. 24시간 외환시장이 문을 연 뒤 처음 맞는 공휴일인 이날도 달러-원 환율은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거래를 이어갔고 오후 4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도 정상적으로 산출됐다.

달라진 것은 시장을 지키는 방식이다.

한국은행은 24시간 거래를 위해 런던과 뉴욕에 외환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평소에는 현지 공휴일이 아니면 해외 사무소가 시장을 지키지만, 제헌절처럼 한국의 '절(節)' 공휴일에는 해외 사무소도 문을 닫는다. 대신 서울에서 빈자리를 메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첫 공휴일 거래인 만큼 시장과 함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거래 체결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오전 10시 예정된 미국 이벤트도 있어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거래가 많지 않아 오전 9시 첫 체결 이후에야 개장가(1,481.00원)가 형성됐다. 한동안 환율이 같은 가격을 유지했지만 TWAP 산출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첫 공휴일 거래는 사실상 '실전 점검' 분위기다. 거래 체결부터 회계와 결제, 리스크 관리까지 내부 시스템을 다시 확인하는 분위기였다.

한 증권사 외환 딜러는 "첫 휴일 거래는 실제 거래보다 시스템 점검과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며 "거래량은 늘었지만 새벽 2시 이후 거래는 아직 하루 50건 안팎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 고시는 이뤄지지 않는다. 공휴일에는 직전 영업일에 고시된 매매기준율을 그대로 사용하고, 이날 산출되는 오후 4시 TWAP은 시장 지표로만 활용된다. 내년부터는 TWAP이 매매기준율로 바뀌지만 공휴일에는 지금처럼 직전 기준율을 적용하는 방식은 유지된다.

24시간 거래가 시작된 지 불과 열흘 남짓. 제헌절 첫 공휴일 새벽에도 시장을 지키는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 딜러는 이어 "공휴일이지만 외환시장에선 일반 거래일과 같다"며 "공휴일에는 실제 기업 송금 수요와 은행 간 결제가 제한되는 만큼 당분간은 테스트 거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나 야간 거래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 거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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