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국제 금 가격이 소폭 강세다.
미국 증시가 반도체주 회피 심리로 급락하면서 안전 선호 심리가 금 시장으로 확산했다.
1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53분께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GCQ6)은 전장 결제가 3.992.10달러 대비 23.50달러(0.59%) 상승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4,015.60달러를 가리켰다.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인 가운데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눈에 띄게 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같은 시각 전장 대비 1.36% 떨어지고 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도 1.40% 하락 중이다.
중국 AI 개발업체 문샷이 미국 경쟁업체들을 앞지르는 AI 모델을 내놓으면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안전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금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확전 양상으로 가는 점도 안전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수십대의 공중급유기를 추가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공중급유기를 증파하는 것은 그만큼 미군의 전투기 체공 시간이 길어진다는 의미로 작전 범위가 확대됨을 시사한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양국의 교전은 안전 선호 심리를 자극했으나 인플레이션 불안을 낳으면서 통상 금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왔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은 고금리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낮아진다.
하지만 이란 전쟁의 장기화 전망 속에 국채금리가 이날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면서 금 가격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KCM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수석 시장 분석가는 "금값이 4천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조심스럽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우려는 금값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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