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새 4천502억원 서울 핵심지 부동산 쇼핑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한화갤러리아[452260]가 서울 핵심 입지의 부동산을 잇달아 사들이며 부동산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달 출범하는 신설 지주사 아래 유통·호텔·식음 사업을 이끌게 될 김동선 부사장의 '라이프' 사업 구상과 맞물린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14일 강남구 신사동 토지 2천749.5제곱미터(㎡, 약 832평)를 2천367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사회는 양수 목적을 부동산 개발 부지 확보라고 밝히고 있고 기대효과를 부동산 개발사업을 통한 수익성 제고라고 명시했다.
도산공원 인근인 이 부지에는 이미 공동주택 신축 허가가 나 있다.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 등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프리미엄 주거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동과 청담동 일대는 압구정 재건축 추진과 맞물려 하이엔드 주거 수요가 몰리는 지역이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중구 순화빌딩과 부지를 2천135억원에 사들였다. 이 부지는 사옥 확보가 주 목적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임대구조를 재편해 수익을 확보하고 중장기 자산가치를 키우려 한다. 사옥으로 쓰면서 임대수익까지 챙기겠다는 것이다.
2주 사이 한화갤러리아의 부동산 매입 계약만 4천502억원에 달한다.
회사 차원의 부동산 매입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3년 4월 초록뱀컴퍼니로부터 신사동 부지와 건물을 895억원에 사들였고, 같은 해 12월 청담동 부지와 건물(225억원), 지난해 4월에는 마포구 서교동 부지와 건물(875억원)을 잇달아 매입했다. 이번 2건을 포함하면 4년간 서울 요지에 투입한 자금은 약 6천500억원에 이른다.
부동산 개발의 정점에는 압구정 명품관 재건축이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약 9천억원을 들여 명품관을 다시 짓는다.
이 같은 한화갤러리아의 행보는 그룹 재편과 맞닿아 있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은 지난 15일 임시주총에서 인적 분할 안건을 통과시켰고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신설 지주사 아래 한화갤러리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과 함께 '라이프솔루션' 부문으로 묶인다.
한화갤러리아는 정관상 목적사업에 '부동산 개발, 분양, 매매, 임대, 운영 및 관리사업'을 두고 이를 영위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통·호텔·F&B 사업을 담을 공간을 선점하는 동시에 부동산 개발을 새 수익원으로 키우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잇따른 부동산 매입에 일시적인 차입 부담은 존재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회사의 자체 보유 현금이 일부 활용됐지만 대부분 외부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이 예상되는 점을 지적했다. 차입 부담 증가 폭은 4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최근 매입을 추진 중인 두 자산은 각각 입지적 희소성과 활용도가 높아 미래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두 자산 모두 하반기 중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한화갤러리아]
msbyun@yna.co.kr
변명섭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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