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전용 통신 채널 구축…리타게팅·전신제어기술 등 적용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월드컵 16강전 하프타임 무대에서 현대자동차[005380]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유명 축구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를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도입한 기술들이 공개됐다.
당시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원활한 통신 환경을 만들고 미끄러운 잔디 바닥에서 아틀라스가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별도 학습을 진행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5일(현지시각) 아틀라스의 월드컵 16강 퍼포먼스를 통해 어떤 학습 과정을 거쳤는지 공개했다.
당시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인간의 움직임을 로봇 신체 구조에 맞게 재구성하는 '리타겟팅' 기법과 수천 개 병렬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동작을 배우는 '강화학습', 전신 관절이 한 시스템처럼 반응하는 '전신 제어 기술'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미끄러운 잔디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학습시키는 것도 관건이었다. 아틀라스는 실내 매끄러운 바닥에서 학습과 테스트를 진행해왔지만, 잔디는 탄성과 마찰 계수가 일정하지 않아 발이 걸리거나 미끄러질 가능성이 더 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과 잔디 표면 간 상호작용을 모델링하는 방식을 추가해 아틀라스에 학습시켰다. 지역 공원 내 축구장을 빌려 텅 빈 그라운드를 걷고 뛰는 훈련도 함께 진행했다.
유명 축구 선수의 골 세리머니 동작과 주심에게 공을 전달하는 동작을 물 흐르듯 구현하기 위해 아틀라스의 반응 속도와 균형 제어 능력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다양한 환경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통신망도 월드컵 하프타임 퍼포먼스의 난관 중 하나로 꼽았다. 관중 수만 명이 밀집된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기존 와이파이 기반 통신을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 전용 통신 채널을 구축하고 강한 햇빛과 고온의 야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제어 기능을 개선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번 퍼포먼스에 적용된 기술들이 향후 산업 현장에 활용할 로봇 기술로서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신 제어, 균형 유지, 환경 적응 기술은 향후 물체 운반, 부품 조작, 생산 작업 등에 요구된다.
아울러 인파가 많은 경기장에서 정밀하고 안정적인 동작을 구현하는 것은 복잡하고 변화가 많은 공장에서 성공적으로 작업하기 위해 꼭 필요한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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