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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새 먹거리로 떠오른 부유식 데이터센터…삼성·HD현대도 참여

2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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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확보 부담 적고 냉각 효율 커 수요 확대 전망

삼성중공업이 개발하는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조감도

[출처: 삼성중공업]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인공지능(AI)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늘며 바다 위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부유식 데이터센터(FDC)'가 떠오르고 있다.

FDC는 육상에 짓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부지 확보와 냉각 등의 어려움이 적어 조선업계의 새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도 관련 산업에 참여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FDC를 국내 조선업계 다음 호황기의 주력 제품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제는 부유식 데이터 센터"라며 "신규 제작이 아닌 기존 선박의 개조를 통해서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인데, 오히려 신조보다 개조 사업이 더 빠른 납기를 제시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FDC는 바다 위에 바지선이나 특수 구조물을 띄워 구축하는 해상 데이터센터다. 조선업계의 주력 제품인 선박 건조 기술과 해상 부유 구조물 설계 역량을 더한 차세대 해상 플랫폼이다.

FDC의 강점으로는 부지와 냉각 등이 꼽힌다. 육상과 달리 토지 매입 비용과 인허가, 소음 및 전자파 관련 민원 부담이 적고 상대적으로 대규모 부지 확보가 쉽다. 또 주변의 바닷물을 냉각수로 바로 활용할 수 있어 냉각 에너지 사용을 50% 이상 개선할 수 있다.

국내 조선사 중 FDC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 중 한 곳은 삼성중공업[010140]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50㎿급 FDC에 대한 선급 개념설계 인증을 받았다. 6월에는 그리스 선사 캐피탈, 영국 로이드선급과 관련 업무 협약을 맺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이 계획 중인 FDC 상업 가동 시점을 2028년 2분기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데이터센터 개발 기업인 무스테리안(M3)과 업무 협약을 맺고 텍사스주 휴스턴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납품할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협력해 해상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단순히 구조물을 만드는 것을 넘어 전력 생산과 데이터센터, 해상 운영을 결합한 '통합 FDC 플랫폼'을 구축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계열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기존 선박을 FDC로 개조하는 사업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빠른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정식 수주 계약을 맺을 것이란 기대도 받고 있다.

한화오션[042660]은 구체적인 FDC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해상 부유 구조물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오션 역시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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