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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주간] '유가 vs 반도체' 장기금리 향방은…연준은 침묵기간

2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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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급락에 위험회피 양상…유가 영향 상쇄될지 주목

美 지표 일정 크게 한산…'심리적 마지노선' 다시 근접 휘발유 가격도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0~24일) 뉴욕 채권시장은 국제유가와 반도체업종의 주가 추이를 주요 재료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유가가 더 뛰면 국채 가격에 약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반도체주 매도발 위험회피 분위기가 짙어지면 그 영향력이 상쇄될 수 있다.

지난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9.97% 급락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상호관세 발표로 충격을 안겼던 작년 4월 첫째 주(-16.04%)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이에 따라 이란 전쟁 여파 속에 안전자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던 미 국채에도 지난주 '리스크오프' 차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 모처럼 관찰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일간 차트.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지난 8일 이후 시장이 주시하는 5.0% 선을 한 번도 밑돈 적이 없다. 종전 양해각서(MOU)가 휴지 조각이 된 뒤로 유가가 급반등하자 5.0%가 하단이 된 양상이다.

22일 뉴욕증시 마감 후 발표되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최근 분기 실적은 이번 주 최대 이벤트 중 하나다. 알파벳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축소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면 증시 전반의 악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알파벳의 올해 자본지출(CAPEX) 예상액은 약 1천800억~1천900억달러로, 2025년 지출된 약 915억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1.30bp 하락한 4.5500%를 나타냈다. 3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1810%로 2.90bp 낮아졌다. 2년물도 3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소폭이지만 3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5.0710%로 0.9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36.90bp로 전주대비 1.60bp 벌어졌다. 4주 연속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잇달아 예상보다 크게 나오면서 당장 이달 금리 인상은 없을 것 같다는 안도감이 퍼졌다.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급락은 안전선호 재료로 약간 작용했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약세 압력도 만만치 않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15.5% 급등, 이란 전쟁 발발 첫째 주(+35.6%)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상폭은 약 32bp로 한 주 전보다 6bp 정도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번의 25bp 인상은 확실하고, 추가로 25bp가 더 높여질 가능성은 20% 중후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 이번 주 전망

미국 경제지표 일정은 평소보다 크게 한산하다. 콘퍼런스보드(CB)의 6월 경기선행지수(20일),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7월 제조업지수(23일), S&P 글로벌의 7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및 6월 신규주택판매(24일) 정도만이 있을 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18일부터 통화정책 발언이 제약되는 '침묵기간'(blackout period)에 돌입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8~29일)는 금리 동결이 유력시되지만, 공식적인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가 부재한 상황이라 인상을 마음 놓고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 유가가 크게 뛴다면 7월 FOMC에서 매파적 목소리가 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다. 평소 매파적 성향을 보여온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지난주 연설에서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미군은 현지시간 18일까지 8일 연속으로 이란에 야간 공습을 가했다. 지난 주말 미군 측 전사자가 2명 나온 가운데 양측은 점점 '강대강'으로 맞붙는 양상이다.

한동안 계속 하락하던 미국 휘발유 가격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휘발유 가격은 소비자 심리와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높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8일 기준 휘발유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1개월 만의 최고치인 갤런당 3.992달러로 집계됐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갤런당 4달러에 다시 근접했다.

미 재무부는 22일 20년물 국채 13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다음 날엔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210억달러어치 입찰이 뒤를 잇는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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