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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주간] 중동 불안 고조 속 ECB 회의…9월 인상 가능성 열어둘까

2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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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ECB 긴축 베팅 다시 늘어…9월·12월 인상 관측

뉴질랜드 CPI도 주목…'2개월간 100bp' 인도네시아는 이번 주에 또 올릴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0~24일) 뉴욕 외환시장은 중동 불안 재점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중앙은행들이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3일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 정책금리인 예금금리를 2.25%로 동결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된다. 이번 결정 자체보다는 지난달에 이어 오는 9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18일부터 통화정책 발언이 제약되는 '침묵기간'(blackout period)에 돌입했다. 연준발 뉴스가 없는 만큼 다른 중앙은행들로 시선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15.5% 급등, 이란 전쟁 발발 첫째 주(+35.6%)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군 측 전사자가 2명 나온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점점 격화되는 양상이다.

WTI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 환율이 162엔을 넘어선 가운데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가 급등 국면에서 개입 효과가 묻힐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한 주 만에 반락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연속으로 예상을 크게 밑돌게 나오면서 연준이 당장 이달에 금리를 올리진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퍼졌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212포인트(0.21%) 내린 100.755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 물가지표를 재료로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미국과 이란의 충돌 격화로 낙폭이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한 달 동안 100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달러인덱스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62.394엔으로 전주대비 0.41%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2주 연속 올랐다.

달러-엔은 유가 급등에 따른 상승 압력과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따른 경계감 속에 162엔 부근에서 등락했다.

달러-엔 환율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한 주 만에 다시 강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405달러로 전주대비 0.22%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유로-달러는 주 중반 1.148달러를 넘어선 뒤 완만하게 내리막을 걸었다.

유로의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5.77엔으로 전주대비 0.62% 높아졌다. 주간 종가 기준 지난 4월 마지막째주 이후 최고치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525달러로 0.39%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778위안으로 0.06% 내렸다.

◇이번 주 달러 전망

ECB는 그동안 경제전망이 업데이트되는 분기 말 회의에서 주요 결정을 내리곤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이번 달은 건너뛰고 9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유로존 OIS(Overnight Index Swap) 시장은 연내 45bp 남짓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두 번은 금리가 인상될 것 같다는 프라이싱으로, 9월과 12월이 그 시점으로 꼽힌다.

ECB의 연내 금리 인상폭은 이달 초 20bp 미만까지 축소되기도 했으나 종전 양해각서(MOU)가 무효가 된 뒤로 유가가 급반등하자 다시 빠르게 확대됐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일정은 평소보다 크게 한산하다. 콘퍼런스보드(CB)의 6월 경기선행지수(20일),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7월 제조업지수(23일), S&P 글로벌의 7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및 6월 신규주택판매(24일) 정도만이 있을 뿐이다.

중동 불안 고조 속에 다른 중앙은행들에서도 매파적 목소리가 커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는 9월 다음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21일 발표되는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긴축 베팅이 더 강해질 수 있다. 뉴질랜드의 2분기 CPI는 전기대비 1.4%의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RBNZ는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을 개시했다. 뉴질랜드 OIS(Overnight Index Swap) 시장은 연내 50bp 초반대의 금리 인상을 프라이싱 중이다.

신흥국 중에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에 다시 관심이 쏠릴 수 있다. BI는 유가 급등과 통화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6월 두 달 동안 100bp나 금리를 올렸다. 이 중 25bp 인상은 임시 회의에서 나온 결정이었다.

BI는 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6.0%로 25bp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BI 정책금리의 최근 고점은 직전 인상 사이클 때 기록한 6.25%였다.

영국 집권 노동당의 앤디 버넘 하원의원은 20일 총리로 공식 취임한다. 재정지출 확대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인해 채권시장의 우려를 받았던 인물인 만큼 임기 초반 행보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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