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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충돌 격화…시장, '유가→금리' 파급효과 주목

2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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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의 관심은 국제유가와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으로 쏠리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CNBC는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를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지난 17일 기준 8척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전쟁 이전 하루 100척 이상이 통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92% 감소한 수준이다.

해상 위험 관리 업체 마리스크의 디미트리스 마니아티스 최고경영자(CEO)는 "해협의 상황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돌아갔다"며 "승무원들의 공포가 금전적 인센티브를 압도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군 전사자 발생 이후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은 보복과 재보복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군사시설과 미사일·드론 기지 등을 겨냥한 공습을 8일째 이어갔고, 이란은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한편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한층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88.1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82.49달러에 마감하며 모두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국제유가는 20%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환율과 채권금리,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일본계 대형 투자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이란의 충돌 격화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앞당길 수 있다"며 "최근 미국 물가 지표가 추가 긴축의 문턱은 높였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MUFG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재고조가 유럽중앙은행(ECB)에 덜 우호적인 배경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MUFG는 ECB가 에너지 가격 충격에서 비롯될 수 있는 2차 인플레이션 효과를 계속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올해 적어도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중동 지역 충돌의 금융시장 파급 경로가 원유 가격을 거쳐 금리시장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 프라이빗뱅크의 딥팍 푸리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러한 충돌의 명확한 전달 경로는 대체로 먼저 원유이고, 이후 금리시장으로 이동한다"며 "이 상황은 당분간 안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기 피어오르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구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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