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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 명가 라이프운용, 공모 인가 획득…'가치투자' 대중 앞으로

2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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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가치투자 1세대' 이채원 의장이 이끄는 라이프자산운용이 공모펀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사모 시장에서 검증된 주주협력주의(인게이지먼트) 기반의 헤지펀드 전략을 일반 투자자와 퇴직연금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공모 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2021년 6월 전문사모 운용사로 재출범한 지 5년 만이다. 올해 2월 인가를 신청한 지 5개월 만에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라이프운용은 타임폴리오, VIP, DS, 더제이 등에 이어 공모 운용사로 전환한 헤지펀드 하우스 대열에 합류했다.

라이프운용의 운용자산(AUM)은 올해 1분기 말 영업보고서 기준 3조1천640억 원이다. 이후 증시 상승으로 AUM이 5조원대에도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적 또한 운용사 최상위권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만 영업수익 614억 원, 영업이익 503억 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382억 원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264억 원)을 단 한 분기 만에 넘어섰다.

이 같은 호실적에 더해, 앞서 헤지펀드에서 공모 운용사로 전환한 하우스들의 흥행도 공모 시장 안착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공모 인가 취득 후 액티브 ETF 시장에서만 10조원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DS자산운용과 더제이자산운용도 최근 액티브 ETF 시장에 진출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ETF가 아닌 일반 공모펀드로는 VIP자산운용이 '한국형 가치투자'를 내세운 공모펀드로 안착한 바 있다.

간접적인 공모 시장 트랙레코드도 이미 쌓여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라이프운용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 ETF는 최근 1년 수익률이 126.17%에 달한다. 아울러 라이프운용은 앞서 국민성장펀드 GP로도 선정되며 업계 전반의 트랙레코드를 인정받은 바 있다.

'우호적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한 투자 철학은 기업의 유의미한 변화를 끌어내며 시장 지지를 얻고 있다. 최근 BNK금융지주와 KCC를 상대로 한 지배구조 및 자본배분 개선 요구가 대표적이다.

라이프운용은 BNK금융지주에 주주추천 사외이사 제도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도입을 요구했고, BNK는 2026년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과반을 주주추천 인사로 채웠다.

KCC 사례에서는 자본배분 효율성을 짚었다. KCC가 자사주를 기초로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하자 라이프운용은 시가총액을 웃도는 3조 원대 비핵심 자산(삼성물산 지분)을 우선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시장의 반발과 라이프운용의 제언이 맞물리면서 KCC는 자사주 EB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라이프운용은 첫 공모 상품으로 사모재간접 펀드와 퇴직연금 펀드를 계획 중이다. 사모재간접 펀드는 공모펀드 형태로 만들어 일반 투자자의 자금을 모은 뒤, 이를 다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다. 라이프운용이 사모 시장에서 검증한 헤지펀드 전략을 사실상 그대로 대중에게 개방하는 셈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직접 운용도 가능해졌지만, 당분간은 진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라이프운용 고위 관계자는 "보다 많은 대중에게 사모펀드가 구사하는 헤지펀드 스타일의 공모펀드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 가치투자에 맞는 퇴직연금 펀드를 설정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라이프자산운용]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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