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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손실 3.8조 선반영한 증권업…"기준금리 인상 충격 제한적"

2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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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나, 증권업 채무증권 관련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은 증권업의 채권평가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꼽히지만,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증권업 채무증권 관련 손익에 주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하는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채권 운용 손실을 이미 인식한 영향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증권업이 지난해 6월 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약 3조8천억원의 채권 운용 손실을 인식했다고 추산했다. 채무증권 잔액 대비 손실률은 직전 금리인상기인 2022년의 약 40% 초반 수준에 그쳤다.

채무증권 비중이 축소된 자산구성 변화도 금리 민감도를 완화하는 요인이다.

증권업의 총자산 내 채무증권 비중은 2016년 48%에서 올해 1분기 말 29%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 기대 변화에 따라 향후 증권사의 채권평가손익이 확대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나신평은 "인공지능(AI) 발 국내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률 상향 가능성과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변수 등으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향후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운용손익 변동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증권업권이 취급한 일반기업여신이나 모험자본 투자의 부실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된다.

대형 투자은행(IB)의 경우 일반기업여신과 모험자본 관련 투자 규모가 확대되는 중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확대와 발행어음 인가 증권사에 대한 모험자본 의무 신설 등의 영향이다.

나신평은 "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 상환 부담 증가는 일반기업의 신용위험을 높이는 가운데 관련 익스포저의 건전성 저하와 평가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중소형사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영향이 클 수 있다. 지난해부터 중소형사는 IB와 부동산금융 부문의 실적 부진을 위탁매매와 주식 운용 관련 실적으로 채우는 중이다.

나신평은 "금리상승으로 투자자 심리가 위축되고 자산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주식 등 관련 운용실적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나 수익성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소형사의 조달 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다.

나신평은 "금리 인상은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후순위채 등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 부담을 확대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며 "이에 대응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익스포저에 대한 투자 유인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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