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펩타이드사 지분 100% 확보…12월 인수 완료 목표
항체 이어 펩타이드로…'3대축 확장 전략' 가속
[출처: 삼성바이오]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김용갑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사를 인수하며 펩타이드 CDMO 시장에 진출한다.
총인수 금액은14억6천만 스위스프랑(약 2조7천억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일 대주주 지분 인수와 공개매수를 통해 폴리펩타이드사 지분 100%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수 최종 완료 시점은 올해 12월로 잡았다.
1996년 글로벌 제약사 페링의 펩타이드 사업부에서 분사한 폴리펩타이드 그룹은 스위스 바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펩타이드 CDMO 전문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로 항체의약품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고성장 중인 펩타이드 분야로 확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폴리펩타이드사의 글로벌 고객 기반과 펩타이드 개발·생산 역량, 생산시설, 전문 인력을 함께 확보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토대로 생산능력(Capacity)·사업 포트폴리오(Portfolio)·글로벌 거점(Geography) 등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기존 CDMO 계약을 승계해 인수 직후부터 수주 물량과 매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1년 mRNA 생산 역량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항체 약물 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글로벌 거점은 스위스 바르(Baar) 본사를 중심으로 유럽·미국·인도 등 5개국 6곳으로 늘었다. 스웨덴 말뫼, 벨기에 브레인, 인도 암베르나트, 미국 토런스·샌디에이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등이다. 기존 미국 록빌 생산시설과 연계해 지역별 공급망 변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생산능력은 항체의약품에 펩타이드 분야가 더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1~5공장 78만5천 리터와 미국 록빌 공장 6만L 등 총 84만5천 리터의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6·7·8공장을 지어 총 138만5천 리터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 따르면 펩타이드는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70개 이상의 펩타이드 의약품이 임상 개발 단계에 있고, 80개 이상이 상업화됐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펩타이드 CDMO 시장 규모는 2026년 55억2천만 달러에서 연평균 20.3%씩 성장해 2035년 291억4천만 달러(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 공정의 기술 장벽이 높아 펩타이드 개발사의 약 62~64%가 전문 CDMO를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항체와 펩타이드를 함께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사가 많아 양사 고객 기반을 활용한 교차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생산능력·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등 삼성바이오 3대 성장축을 모두 아우르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글로벌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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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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