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화려하게 뉴욕 증시에 데뷔했던 스페이스X(NAS:SPCX)의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며 급락하자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인공지능(AI) 거물들의 상장 계획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의 '비용 대비 수익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이 확산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는 모습이다.
스페이스X 주가는 17일(미국 현지 시각) 123.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인 135달러보다 8.1% 낮은 것이며 장중 최고가였던 225.64달러와 비교하면 40% 이상 폭락한 수치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이번 주가 급락은 시장이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나스닥과 FTSE 러셀 등 주요 지수 제공업체들은 스페이스X와 같은 초대형주의 빠른 지수 편입을 위해 규정까지 완화했으나 정작 편입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이러한 '패스트트랙' 상장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시장을 더욱 냉랭하게 만드는 것은 AI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다.
최근 메타(NAS:META)가 유휴 컴퓨팅 자원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저렴한 오픈소스 AI 모델들이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면서 거대 AI 기업들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JJ 키나한 Cboe 글로벌 마켓 리테일부문 대표는 "AI를 둘러싼 서사가 완전히 바뀌었으며, 이제는 투자자들의 질문이 훨씬 많아졌다"며 "쏟아붓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그로 인해 기업들이 실제로 얻는 수익(Return)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시장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상장을 준비 중인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AI 대어들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티달 파이낸셜 그룹의 마이클 쿠 전략가는 "스페이스X의 주가 부진은 시장 전반의 기대감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평가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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