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증권 "호남 팹 역시 2035년 이전까지 유의미한 공급 기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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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 발표에도 불구하고 D램 공급과잉 우려는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035년까지의 중장기 수급을 추정한 결과 현재 공개된 투자 계획이 지연 없이 모두 실현되더라도 2031년부터 공급부족이 다시 확대된다는 전망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삼성전자 목표주가 53만원과 SK하이닉스 310만원을 제시했다.
DS투자증권의 수급 모델에 따르면 D램 시장은 올해 심각한 공급부족에 이어 내년에도 공급부족이 지속된다. 2028~2030년에는 신규 생산능력(CAPA) 램프업(양산 물량 확대)으로 일시적으로 공급이 늘어나지만 2031년 다시 공급부족으로 전환되고, 2032년 이후에는 신규 팹 추가가 없으면 부족 폭이 재차 확대되는 구조다.
이 연구원은 "공급 과잉 폭이 가장 큰 2029년에도 충족률(Sufficiency ratio)이 1.4%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격 조정을 예상할 수는 있으나 구조적인 다운사이클이 전망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수요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용 메모리의 구조적 확대가 자리한다. 올해 전체 D램 비트(bit) 수요의 12%를 차지하는 AI용 D램 비중이 2035년 약 40%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전체 D램 비트 수요는 연평균 약 1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웨이퍼 CAPA와 웨이퍼당 비트 개선율, HBM 트레이드 비율(trade ratio)까지 반영한 D램 4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창신메모리)의 실질 공급능력 증가율은 연평균 11.9%에 그친다.
이 연구원은 "AI 인프라 시장이 장기적으로 연평균 약 20% 성장하는 시나리오만 유지되더라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중장기 CAPA 계획은 적정 공급 수준"이라며 "오히려 2030년대 중반 이후에는 추가 신규 CAPA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공급 부족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시장의 관심사인 호남 반도체 공장(팹)에 대해서는 2035년 이전 유의미한 공급 기여가 없을 것으로 봤다. 군공항 이전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2029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용인 팹이 동시에 올라가는 상황에서 전력·용수·인력·극자외선(EUV) 장비 투자 부담을 감안하면, 빨라야 2032~2033년 착공해 2034~2035년 첫 양산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토큰 비용 하락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둔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도 공급과잉을 전망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봤다.
AI 투자는 광고·검색·클라우드 등 본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성격이 강해 서비스의 투자수익률(ROI)이 유지되는 한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가속기 출하 증가율이 장기적으로 둔화되더라도 HBM과 AI 서버용 LPDDR 탑재량 증가는 계속된다는 논리다.
이 연구원은 "2022~2024년 신규 투자 공백을 감안하면 현재의 설비투자 확대는 오히려 공급 정상화 과정에 가깝다"며 "최근 발표된 대규모 투자 역시 대부분 2028년 이후에야 실질적인 공급으로 이어질 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업황 피크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출처: DS투자증권]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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