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0 scoop@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기탁금 문제를 언급한 것을 두고 '당무 개입'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 또 시작이다. 많은 사람이 비판하면 스스로 한 번 돌아볼 법도 한데, 도무지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의 할 일은 민생·안보 챙기기. 대통령이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불필요한 여당 경선 참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전날 국민의힘을 향해 '공당이 당직 선거와 공직선거 조차 구분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언급한 데 대해 "대통령이 뭐가 급한지도 구분하지 못하는 건 괜찮나"라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주말에 전국에 수해가 났다.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아직도 잡히지 않았다. 연휴 직전 주가는 폭락했고 부동산 민심은 폭발 직전"이라며 "민주당 전당대회 기탁금 문제가 이런 일들보다 급한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럴 시간 있으면 국민부터 챙기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 아닌가. 당무 개입 비판에는 후다닥 대답하면서, 왜 골프쳤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못한다. 죄송하다, 그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려운가"라고 밝혔다.
또 "골라가며 답변하기도 웬만한 얼굴 두께로는 쉽지 않을텐데, 그런 역량으로는 국정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그대로 대답을 돌려드린다"며 "그런 역량, 그런 자세,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대통령직 감당하기 어렵다"고 비꼬았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당무개입이 아니라고 반복해 주장한다고 해서 국민이 받아들이는 사실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위록지마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르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국가 운영은 물론 여당의 의사결정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일반 당원의 의견 개진과 동일선상에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스스로 본인이 과거에 했던 발언과 얼마나 배치되는 언급인지 알았으면 좋겠다"며 "한번 본인의 과거 발언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나경원 의원의 '연판장' 사태 때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가 한 말을 기억한다"며 "'대통령실이 노골적으로 당무에 개입하고 있다. 대통령의 당무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고, 민주주의 원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청년 후보 기탁금이 인상되자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무 개입'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다시 글을 올려 "선거 관련 업무가 아닌 일상적 정당활동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법률과 민주당 당헌당규에 의해 당원으로서 참여할 권리가 인정된다"고 반박했다.
'당내 문제에 노골적으로 개입해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하달했다'는 국민의힘 비판에 대해선 "공당이 당직 선거와 공직선거 조차 구분하지 못하면 안 된다. 그건 국정과 개인사업을 구별못하는 것만큼 심각한 문제"라며 "그런 역량으로는 국정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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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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