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 상무부 산하의 경제분석국(BEA)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산출에 활용되는 일부 가격 측정 방식을 개편한다.
PCE 물가지표 산출 방식 변경이 향후 연준의 물가 판단과 금리 결정 과정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BEA 홈페이지에 따르면 BEA는 '2026년 국민계정 연례 개편 사전 안내'를 통해 오는 9월 30일부터 국민소득 및 생산계정(NIPAs)과 산업계정 등에 대한 연례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출처: BEA 홈페이지]
이번 개편 대상 기간은 2021년 1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로, 국내총생산(GDP), 국내총소득(GDI), 소비지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수정될 예정이다.
개인소비지출과 관련해 포트폴리오 관리 및 투자자문 서비스와 법률서비스,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관련 서비스 등 3개 부문의 가격 측정 방식을 변경한다.
이목이 집중된 부분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관련 서비스의 가격 조정 방식이다.
BEA는 기존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관련 장비 CPI 대신 컴퓨터 소프트웨어 CPI, 게임 소프트웨어 출판업 PPI, 웹호스팅 및 정보기술(IT) 인프라 제공 서비스 PPI 등을 활용한 복합 가격지수를 적용할 예정이다.
BEA는 새로운 방식이 해당 소비 항목에 포함된 상품 구성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률서비스 부문의 가격 산출 방식도 바뀐다.
기존에는 가계가 소비하는 법률서비스 가격을 산출할 때 CPI를 활용했으나 이제 여러 법률서비스 항목의 PPI를 자체 구성한 가격 지수를 적용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관리 및 투자자문 서비스의 경우에도 가격 조정 방식을 변경한다. BEA는 서비스 소비량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노동통계국(BLS)의 고용통계(CES)를 기반으로 한 수량 추정 방식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방법론 변경으로 근원 PCE 물가상승률이 기존 방식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새로운 산출 방식을 적용할 경우 근원 PCE 상승률이 기존 계산보다 약 0.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UBS의 앨런 데트마이스터 이코노미스트는 소프트웨어 가격 산출 방식 변경으로 약 0.1%포인트, 투자관리 서비스 변경으로 약 0.2%포인트의 하락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법률서비스 가격 변경은 물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전체 효과는 각 항목별 영향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최근 근원 CPI와 근원 PCE 간 괴리가 확대된 가운데 이번 개편은 PCE 물가 흐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6월 기준 미국 근원 CPI 상승률은 2.6%였지만, 경제학자들은 근원 PCE 상승률을 약 3.3%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통계 개편 자체가 실제 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연준의 물가 판단 과정에서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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