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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기업 역대급 해외투자에 루피화 약세 압력

2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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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인도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약세를 보이는 루피화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0일 달러-루피 환율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장중 시세 기준으로 8% 넘게 상승해, 루피화는 아시아에서 가장 약한 통화 중 하나가 됐다. 달러-루피 환율이 오르면 루피화 가치는 내려간다.

루피화 약세에는 인도 기업들의 해외투자 확대 추세가 일조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기업들은 4월부터 4개월 동안 140억 달러 넘는 규모의 해외 지분 투자를 기록했다. 직전 12개월간의 187억 달러에 빠르게 근접했다.

자금 유출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 증시에서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자금을 빼내는 상황과도 맞물렸다. 인도에 인공지능(AI) 대표 기업이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6월 말까지 인도 증시에서 230억 달러 이상을 순회수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도의 에너지 수입 비용이 증가한 점도 루피화에 압박을 가했다. 인도는 2분기에 석유와 가스에 6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23% 증가한 수준이다.

중동 분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를 포함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인도 기업들이 미국 인수합병(M&A) 시장을 찾은 점도 자금 유출에 일조했다. 지난 4월 시가총액 기준 인도 최대 제약그룹인 선 파마는 미국 기반 오가논을 11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도 기업의 역대 최대 글로벌 인수 거래로 꼽힌다.

인도 당국은 더 많은 외화 예금을 유치하도록 국영 은행을 압박하는 등 달러화 자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마르셀러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사우라브 무케르지아 설립자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해외투자가 이어질 경우 인도의 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은 향후 수년간 마이너스(-)이거나 0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인도 경제와 통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루피 환율

출처 : 연합인포맥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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